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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십자가인가? 스스로 지는 십자가인가?

여수룬1 2007. 11. 13. 16:56

억지로 십자가인가? 스스로 지는 십자가인가?

  

신약성서 중에서 “억지로”라는 단어가 3회에 사용되고 있다. 마태복음 5장 41절에 예수님께서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와 마태복음 27장 32절과 마가복음 15장 21절에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골고다까지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도록 로마군사로부터 “강요당했을 때” 사용된 말이다.

 

이 말의 어원은 파사어(Persian)의 명사인 a;ggeloj 앙겔로스에서 왔는데 그 단어의 뜻은 “급사”로서 속달 우편을 매우 능률적으로 전달하는 기마 우편의 종사자를 의미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헬라어의 뜻은 a;ggellw앙겔로 “소식을 가져오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a;gw 아고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인도하다, 가져오다, 운반하다, 가다, 지나가다, 권유하다, 되다, 생기게 하다, 가도록 하다, 지키다, 끌어넣다, 열다”라는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여기서 파생된 단어 a;ggareuw 앙가류오 “시중드는 자가 되게 하다, 강제로 봉사하게 하다, 억지로 가게 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어떤 사람에게 봉사하도록 강제적으로 시키는 것, 원하거나 원치 아니하거나 봉사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헬라어의 의미는 전혀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a;ggeloj 앙겔로스는 a;ggellw 앙겔로 “소식을 가져오다”에서 유래된 단어로 “사자, 천사, 목사”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뜻(말씀)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존재들을 의미하고 있다. 그래서 a;ggareuw 앙가류오의 뜻을 위에서 언급된 억지로, 강제로 봉사나 시중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자원하여, 본인 스스로 봉사하거나 시중들게 하는 의미가 더욱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파사어의 뜻을 갖고 있는 “급사”와 헬라어의 뜻인 “천사와 사자”라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강제성이 있는 사역의 뜻보다 사역의 내용과 진행과정에서 살펴본다면 “억지로”라는 의미보다 “신속하다, 자원하다, 스스로”라는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고 본다.

 

또한 a;ggareuw 앙가류오의 단어와 비교해 볼 단어가 있는데 avei 아에이 라는 단어에서 “항상, 진지하게, 영원한”의미를 연결해 본다면 구레네 시몬이 졌던 십자가를 우리가 져야 하는데 어떻게 져야 할까? 하는 문제이다. 현재 번역되어 있는 상태로 “억지로, 마지못해서, 강요에 못 이겨서” 십자가를 져야 하는가? 아니면 “신속하게, 자원해서, 스스로 원해서” 십자가를 져야 하는가? 에 달려 있다.

 

따라서 우리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 억지로, 마지못해서, 강요에 못 이겨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는 십자가는 무겁거나 힘들거나, 또한 내 팔자를 지는 십자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항상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 신속하게, 자원해서, 스스로 원해서 져야 한다.

 

그리고 주님과 한 몸이 된 상태에서 진지하게 져야 하며, 영원히 져야만 된다. 십자가를 져야 하는 상황이 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기쁨으로, 즐거움으로 신속하게 십자가를 지는 축복을 거절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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