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모음/창골산 칼럼

Melt me, Mold me, Fill me, Use me

여수룬1 2007. 2. 22. 14:50
 Melt me, Mold me, Fill me, Use me 
 

   미국 워싱톤주에 벨링헴 감리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예배당에 들어서면 커다란 포스터가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 포스터에는 간결하고도 깊은 감명을 주는 네 가지 말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Melt me, Mold me, Fill me, Use me입니다. 담임 목사인 윌리엄 버니는 그 내용들은 그릇의 과정이며 또한 그릇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과정이요 또한 믿음의 역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를 녹이소서(Melt me).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흙덩어리를 물로 부드럽게 녹여야 합니다. 놋그릇을 만드는 경우에도 불로 먼저 녹여야 합니다. 녹인 것을 가지고 원하는 그릇을 만들 수 있는 것이지 무엇이든 녹이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그릇도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녹아져야 합니다. 완악한 것들이 녹아져야 하고 교만한 것들이 녹아져야 하고 죄악들이 녹아져야 하나님의 그릇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녹아지지 않고 내 속성이 그대로 있으면서도 내가 주님의 그릇이 되기를 원한다고 아무리 소리쳐 외쳐도 우리들은 주님의 그릇이 되어질 수 없습니다.
 
   나를 만드소서(Mold me). 그릇을 만들려면 녹인 흙이나 쇳물을 원하는 틀에 넣어서 형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녹였다하더라도 어떠한 틀에 부어 넣지 않으면 그것은 그저 흙이나 쇠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떠한 틀에 넣느냐에 따라 그 그릇의 모양은 달라집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틀에 우리의 것을 부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의 모양을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탄의 틀에 우리의 것을 부으면 우리는 사탄의 모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를 채우소서(Fill me). 그릇의 존재가치는 그 용도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그릇입니다. 이 그릇에 예수의 사랑을 담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만 악한 것들을 담으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예수의 그릇이라 해도 그곳에 사탄의 것들로 채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용되어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사용되어지기 위해서는 예수의 형상을 닮은 그릇에 예수의 향기로 가득 채워야만 합니다.
 
   나를 사용하소서(Use me). 준비가 완료된 그릇은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그릇이라 해도, 아무리 비싼 그릇이라 해도 그것이 진열장에 올려져 사람들에게 눈요기 감으로만 보이는 그릇이라 한다면 그 그릇은 사람들에게는 귀한 그릇이 될지 몰라도 진정 그릇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한 것입니다. 분명히 그러한 그릇은 세상에서는 귀하게 쓰일지 몰라도 하나님께는 천한 그릇 밖에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은 사람들에게만 귀하게 여김을 받는 전시용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실전용 그리스도인입니다. 진정한 그릇의 가치가 주인에게 쓰임 받는 것처럼 우리들의 진정한 가치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생을 산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날마다 죽이는 삶(고전15:31)을 통하여 예수의 형상(빌2:5)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그릇에 예수의 향기(고후2:15)를 담아 휘날리며 죽든지 살든지 오직 예수만을 위하여(롬14:8)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의 품으로 갈 때가 다가왔음을 알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딤후4:7-8) 했습니다. 
 
   나는 녹아졌는가? 나는 만들어졌는가? 나는 채워졌는가? 그리고 지금 나는 사용되어지고 있는가? 우리들도 항상 이 말들을 일생에 자문자답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주님께 쓰임 받는 훌륭한 그리고 귀한 그릇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주님 품으로 가기 직전 이러한 아름다운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4:7-8)
자료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