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야생화/민간요법

하수오

여수룬1 2006. 12. 5. 19:28

 

 

 


 






 

 

옛날 중국 남쪽지방에 하전아(何田兒)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몸이 몹시 허약하여 58살이 되도록 장가도 못들고 혼자 지냈다.
어느날 그는 집근처 작은 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덩굴을 보았다.
두 그루의 덩굴이 서로 감고 엉켜 마치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 덩굴의 뿌리를 캐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에게 보였으나 아무도 그 뿌리의 이름을 몰랐다.

그는 그 뿌리를 발 옆에 놓고는 잠이 들었다. 꿈속에 홀연히 머리카락이 하얀 신선이 나타나 그를 불렀다. 전아! 전아! 그는 대답하려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백발신선이 말했다.
그 뿌리는 신선이 주는 선약이니 먹도록 하라. 하전아가 꿈에서 깨보니 한밤중이었다. 그는 다시 잠들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똑같은 꿈을 세 번이나 꿨다. 그는 그 뿌리를 돌절구에 찧어 가루내어 하루 세번 밥먹기 전에 먹었다.

한달쯤 지나고 나니 몸에 기운이 나고 머리도 맑아졌다.
그는 다시 산에 올라가 그 덩굴의 뿌리를 캐서 가루로 만들어 1년동안을 더 먹었다. 그랬더니 허약하던 몸이 쇳덩이처럼 단단해지고 정력이 충만해졌다. 나이는 비록 60살이 다 됐지만 머리카락이 까맣게 바뀌고 젊은이같은 모습이 되어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60세에 아내를 맞이하여 아들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연수라 지었다.
연수가 건강하게 자라나 어른이 되었을 때 하전아는 아들에게 신기한 약초뿌리에 대해 일러줬다. 그들 세식구는 날마다 빈속에 약초뿌리를 먹었다. 아들 연수가 100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은 까마귀처럼 검은 빛이었고 아버지는 160살이 넘게 살았다.

연수가 130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이 까맣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를 하수오(何首烏)라 불렀다. 그의 성이 하씨이고 머리카락이 까마귀같이 까맣다는 뜻이다. 그 뒤로 이들이 먹은 약초뿌리를 하수오라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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