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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를 올바르게 알려면"

여수룬1 2008. 2. 23. 17:1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를 올바르게 알려면"

 

 

 

마태복음 11장 28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말씀은 전도용으로 많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성경구절이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불신자들을 향한 호소적인 내용으로 설득력이 있어 많은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인도된 사례가 많이 있다.

 

항상 성경을 볼 때 한 쪽만 보지 말고 상대적으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불신자들을 향한 구절인 동시에 신자들에게 향한 의미가 있는 그 뜻을 좇아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다. 인생의 짐을 진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짐을 지고 가는 신자들을 지칭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 다음 29절의 말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는 말씀에서 “멍에”는 zugo,j(쥐고스, 예속, 법, 의무, 저울대, 쌍둥이)는 √zeu,gnumi(쥬그누미)란 단어에서 파생되었는데 연합하다(to join), 같이 지켜야 된다, 쌍이 된 것, 짝짓기, 같이 멍에를 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혼자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말씀의 짐을 지고 가는 자에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성을 발견하며 그 말씀으로 인해 내가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오로지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님 앞에 나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멍에는 소를 이용하여 농사나 짐을 운반하기 위해 멍에를 씌우는데 한 마리일 경우도 있지만 두 마리인 경우에는 같은 체격을 갖춘 소들끼리 맞추어 멍에를 씌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두 소가 부상을 입게 되기에 비슷한 몸끼리의 소들에게 멍에를 씌운다.

 

멍에라는 의미를 위에서 분석한 것과 같이 연합되기 위한 도구로서 주님과 한 몸이 되기 위한 연합과 쌍둥이가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주님 앞에 오는 것은 인생의 짐을 같이 짐으로서 가벼워지는 경우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십자가)을 지고 나가는 신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배우는 존재는 바로 소를 의미하고 있는 히브리어 기본글자 중 첫 번째 글자인 알�(א)이 바로 배우는 존재인 ‘소’를 뜻하고 있다. 구약성경에 제사를 지내는 방식 중에 소를 바친다는 의미는 배우는 존재를 하나님 앞에 바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도 하나님 앞에 바쳐야 되는 의식 중에 헌금이나 예물도 있겠지만 배워야 하는 존재인 하나님의 사람을 바쳐야 한다.

 

29절에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는 뜻은 심적인 평안이나 안식을 의미하기 보다는 안식이란 단어솨바트”는 하나님 안에서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는 의미를 갖고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하거나 힘쓸 필요가 없다. 다만 주님과 한 몸을 이루어 내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생각으로 채워지는 작업을 펼치는 것이 바로 멍에를 메고 주님과 함께 배우며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적용하며 정착해 나가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을 깨닫는 것이다.

 

그래야만 30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는 말씀처럼 우리가 져야할 멍에를 지기가 쉽고 내가 져야할 짐이 아닌 주님께서 주시는 짐은 가벼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주님을 믿기 전의 말씀도 되지만 주님을 믿고 난 뒤에 말씀으로 아주 중요한 말씀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그늘 밑에 완전히 자리 잡고 거하기까지 무겁고 힘들겠지만 배우고 익혀져 자리가 잡혀지기만 하면 아주 쉽고 가벼운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