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모음/창골산 칼럼

전치사 속에서 신비로운 비밀을 찾아서

여수룬1 2007. 2. 1. 12:38

헬라어 단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단어는 evn(엔) 전치사이다. 비록 단어를 이끄는 전치사에 불과하지만 아주 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어로 번역할 때 in(인) 전치사 ‘~안에’ 장소, 시간, 상태에서 지정된 위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헬라어적인 개념에서는 어떤 틀 안에 들어가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어떤 테두리 속에 또 들어간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즉, 어떤 분의 댁을 방문하게 되면 대문 들어갔다고 해서 주인을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라 현관문을 통과해야 하며, 그 집 안방 문을 통과해야만 그 집 주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옛날 양반 집에 들어가려면 아흔 아홉 칸 대문을 통과해야 되는데 그것보다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시록 열 두 대문을 통과해야만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비유적인 내용이 바로 엔(evn)전치사의 깊은 의미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면 또 하나의 테두리 속에 존재하시는 그리스도 안에 내가 들어가는 상태를 엔(evn)전치사의 의미인 것이다. 그 분 속에 들어가는 차원이 영생이라는 차원이며(요일5:20) 그 분과 동거 동락하는 차원을 계시록3장 20절의 내용인 것이다. 만약 그 분 속에 있기를 거부하는 것은 과실을 맺을 수 없는 상태, 즉 성장을 멈추어진 사망의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죄악의 상태로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요한복음 15장4절에 내 안에 거하라는 의미는 엔(evn)전치사의 차원으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고 생명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 분 안에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 그 분과 단절된 상태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이다 는 말씀이다.

 

 

 

이러한 실천이 바로 그 분을 사랑하는 것이 되며 계명을 지키게 되는 것이다.(9절의 내용) 인간의 어떤 감정적인 사랑의 개념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존재 속에 들어감으로 인하여 그 분과 연합된 존재로서 살아가는 삶이 기쁨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11절의 내용) 그리고 엔(evn)전치사가 담고 있는 행동강령을 따른다면 그 분의 절친한 친구가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중에 엔 크리스토스(evn Cristo.j)의 사상은 바로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의 편지 속에 그 분에게 향한 뜨거운 사랑의 넋이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성경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들도 그러한 바탕 속에 엔 크리스토스(evn Cristo.j)의 사랑을 멋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진한 사랑을 계속 해보실 의양이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