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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서기 효과와 주의사항

여수룬1 2007. 1. 23. 10:08

 


[물구나무서기]

하체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고혈압이나 눈, 코, 입, 귀 등에 질병이 있으면 피한다.

생리 중인 여성도 피한다.



1. 무릎을 구부려 가슴에 끌어당겨 웅크린 자세를 취한다.

 이 때 양손은 깍지 껴서 가볍게 정수리에 대고 머리를

감싸듯 자세를 취한다.

 



2. 무릎을 쭉 펴고 엉덩이를 치켜들고,

다리는 가능한 머리 가까이 옮긴다.

목이 앞이나 뒤로 휘지 않고 척추와 일직선을

 이루도록 엉덩이를 당긴다.





3. 무릎을 굽혀 가슴 가까이 끌어와
균형을 유지하며 발을 바닥에서 뗀다.

4. 천천히 다리를 편다.
내릴 때는 역순으로 천천히 내린다.




5. 혼자 물구나무를 설 수 없다면 벽에 의지한다.

 벽에서 10∼15cm 떨어진 위치에

 

행법

①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손깍지를 끼고 손과 팔꿈치가 정삼각형이 되게 하여 바닥에 댄다.
②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깍지 낀 손바닥으로 머리를 감싸듯이 한다.
③ 엉덩이를 들고 발로 차며 거꾸로 선다. 완성된 자세에서 7분 정도까지 유지한다.     

초보자는 익숙한 자의 도움을 받아서 벽에 기대어서 거꾸로선다.     
그러나 기대지 않고 서야만 이 체위의 효과가 완전히 나타난다.


효과

인체는 물을 채워 넣는 커다란 튜브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각종세포나 모세혈관 등으로 복잡하게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단순히 튜브와 같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피나 임파액 등이 한 곳에 모여 적체되기도 하고, 또는 부족하기도 하고, 혈관 등이 막히기도 한다.
이럴 때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직립생활만을 하여 한 쪽에 몰렸던 체액이 반대쪽으로 흐르게 되고 체액의적체로 인하여 생기는 피로나 어혈 또는 필요없는 군살이 제거된다.

예를 들면, 다리나 허리 쪽에 모여 있던 체액이 얼굴 쪽에 모이게 된다.

그럼으로써 허리와 종아리가 가늘어지고 얼굴의 피부가 고와진다.

또한, 뇌나 얼굴에 있는 각 기관의 순환이 잘 되므로 눈이나 귀 등이 밝아지고, 얼굴의 주름살이 없어지며,

두통이나 신경성 질환의 치료는 물론 지능도 좋아진다.

물구나무서기는 이러한 생리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꾸로 선 상태에서 일념으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모든 잡념이 제거되고,정신이 한 곳에 집중된다.

그래서 물구나무서기를 일명 도립선(倒立禪,거꾸로 선 상태의 명상)이라고 한다.

물구나무서기는 어렵게 보이고 또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왜냐하면 거꾸로 서면 피나 열이 머리로 모이게 되어 머리는 뜨거워지고 하체는 차게 되는데, 히포크라테스나 동양의학에서 ‘하체가 따뜻하고 머리는 차가와야 건강해진다’는 견해와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오해에 불과하다. 뜨거운 양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고, 차가운 음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꾸로 선 자세를 오래 하다보면 오히려 머리는 차지고 발쪽은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곧 음과 양의 기운이 평형을 이루어 전신에 골고루 기(氣)를 돌게 한다.

이처럼 생명력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동양의학에서는 수승화강(물은 위로 오르고 불은 아래로 내려간다)이라 한다.

이 말은 인간의 생명원리를 배꼽 아래에 있는 차가운 물, 즉 신장의 기운과 가슴에 있는 뜨거운 불 즉 심장의 기운이 서로 유통해야 생명의 기운이 전신에 잘 돌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인간은 서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조화가 어렵다.

불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때문에 머리를 뜨겁게 하고 물은 아래로만 내려가는

성질 때문에 발을 차게 하여서 불이 물을 덥혀서 전신에 돌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역으로 말하면 이러한 현상은 음이 아래에 양이 위에 있을 때에 ‘통하지 않고 막힌다’는 천지비(天地否)의 쾌상이다.

이와 반대로 음이 위에 있고 양이 아래에 있을 경우는‘통하여 형통하다’라는 지천태(地天泰)의 쾌상이다.

그러므로 인체의 두 기운인 음과 양이 잘 유통되기 위해서는 거꾸로 서는 물구나무서기 체위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가 경전에는 역물구나무서기를 ‘체위의 여왕’이라고 하고,

물구나무서기를 ‘체위의 왕’이라고 한다.

이 말은 두가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하나는 물구나무서기 체위가 가장 좋고, 다음으로 역물구나무서기 체위가 좋다는 의미이다.

또다른 의미는 역물구나무서기 체위는 여성에 좋고, 물구나무서기 체위는 남성에 좋다는 의미이다.

여왕이나 왕으로 비유되는 거꾸로서기는 실제의 수행을 통해서 볼 때에도 이렇게 두가지 의미의 해석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역물구나무서기나 물구나무서기 모두 중요한 체위이나 물구나무서기가 좀 더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경락이론을 통해서 보면, 양을 늘리고 음을 수축하는 역물구나무서기는 양이 부족한 여성에게 더 좋으며, 음을 늘리고 양을 수축하는 물구나무서기는 남성에게 더 좋다.

 

주의사항



그러나 이처럼 좋은 효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 따른다.
거꾸로 무게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무거운데 비해 목이나 허리가 아주 약한 사람,혈압이 아주 높은 고혈압 환자, 그리고 눈이나 코 또는 귀에 심한 열과 함께 통증이 있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