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절 주절

민들레 (그리스도 고난, 일편단심)

여수룬1 2006. 12. 21. 11:31
 

토종 민들레

 

 

 

서양 민들레 

 

 

 

 

 

 

Dandelion(민들레)


민들레는 쓴 허브 라는 이유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상징한다.

들판에서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꽃이다.. 줄기는 없고, 잎이 뿌리에서 뭉쳐나며 옆으로 퍼진다. 잎은 거꾸로 세운 바소꼴이고 길이가 20∼30cm, 폭이 2.5∼5cm이며 깃꼴로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털이 약간 있다. 봄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로 인한 종창·유방염·인후염·맹장염·복막염·급성간염·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열로 인해 소변을 못 보는 증세에도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젖을 빨리 분비하게 하는 약제로도 사용한다. 민들레는 전세계에 분포하지만, 토종민들레는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한다. 민들레에 관한 상식 중 가장 많은 오해와 혼동이 있는 것은 “민들레 홀씨”라는 말일 것이다. 원래 홀씨라는 것은 고사리와 같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양치식물들이 암술과 수술의 교접 없이 만든 포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민들레의 홀씨는 암수와 수술의 결합에 의하여 꽃씨가 만들어지므로 엄밀하게 말해는 홀씨가 아닌 셈이다. 다만, 고사리의 포자와 같이 바람에 날려 번식을 하므로 그 모양을 빗대어 홀씨라고 하는 듯 하다. 민들레라는 말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지방의 방언 중에 민들레를 문들레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예전에 사립문의 둘레에 민들레를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에 비추어 최초에는 문둘레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변형되어 민들레로 되었다는 견해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존하고 있는 민들레는 크게 보아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로 구분된다. 양자는 그 모양에서 구별될 수 있다. 토종 민들레는 꽃받침으로 알고 있는 외총포편(外總苞片)이 꽃을 바치고 있는 반면 서양민들레는 외총포편이 뒤로 젖혀져 있다. 그 외에도 토종 민들레는 꽃잎이 풍성하고 꽃받침대가 휘어져 있는 반면 서양 민들레는 꽃잎이 비교적 적고 꽃잎의 끝이 약간 각져 있으며 약간 작은 것에서도 구별된다. 토종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게서 발견되지 않는 흰색 꽃을 가진 흰민들레가 있다. 그래서 토종민들레는 흰색, 서양민들레는 노란색이라고 알려진 바도 있으나, 토종민들레의 일종인 민민들레의 경우 노란색 꽃을 피운다고 하여 황화지정이라고 불리웠다고 하니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는 민들레가 일편단심 또는 인내를 상징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민들레가 경박, 이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하니, 민들레에 대한 관념도 상당이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들레가 인내를 상징하는 것은 햇볕이 있는 곳이면 시멘트 틈 사이에서도 자랄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에서 유래된 듯 하다.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옛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옛날 산골마을에 민들레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의 낭군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멀리 나가 있었다. 민들레가 3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고, 결국에는 낭군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민들레는 슬픔에 죽고 말았다. 민들레가 낭군을 기다리며 밟았던 마을곳곳에는 새로운 꽃이 자라났는데 사람들은 그걸 민들레라고 불렀고, 민들레를 꺾어서 '낭군님'이라고 불러보면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실제로 민들레의 꽃대를 꺾으면 하얀 즙이 나오고 곧 꽃의 무게로 인하여 꽃대가 고개를 숙이는데, 그 특성을 보고 지어 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또, 토종민들레는 자가불화합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도 씨앗이 생기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토종민들레가 씨앗으로 번식하려면 벌 등이 날라 다 주는 다른 민들레의 화분과 수정되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것도 우리의 이미지에 민들레가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서양에 대한 개방의 물결와 함께 들어온 서양민들레에 밀려 굵은 꽃대에 노란빛이 언듯 언듯 묻어 나는 흰민들레를 비롯하여 토종민들레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 환경론적으로도 말이 분분한 모양이다.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양민들레의 토종민들레 축출(?)현상은 이미 남부지방으로까지 번져 아주 외딴 산골지역이 아닌 한 이제 토종민들레를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서양민들레는 자가불화합성이 없어 자기의 꽃가루도 씨앗을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한 그루가 외톨박이로 떨어진 곳에 나 있어도 씨앗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토종민들레는 자가불화합성이 있어 자기 근처에 다른 그루의 토종민들레가 없으면 씨앗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토종민들레는 번식을 위하여 꽃을 피우려면 발아 후에 3~4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서양 민들레는 씨앗이 발아한 당해 연도부터 번식을 시작한다. 또, 토종민들레는 3~5월에 걸쳐 일년에 단 한번 꽃을 피우지만 서양민들레는 영양분만 있으면 1년에 몇번이고 꽃을 피운다고 하니, 가히 번식력에서 경쟁이 되지 않은 셈이다. 어린 시절 봄 양지바른 언덕에서 민들레 꽃을 따서 끈적끈적한 하얀 즙이 나오면, 하얀 꽃은 형의 별이고, 노란 꽃은 동생 별이라며 이마에 붙여 놓고 장군놀이를 하면서 놀던 때가 엊그제 같다. 그러나, 이제 그 햐얀 별은 다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흰 토종민들레의 가엾은 삶처럼 세계화니 개방화니 하면서 밀려오는 외래의 물결에 우리네도 어쩌면 휩쓸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 살아 남을 방법이 무엇인지 상념만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