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규·순나물이라고도 불리우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연못에서 자라지만 옛날에는 잎과 싹을 먹기 위해 논에 재배하기도 하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길게 자라서 50∼100cm나 되고 잎이 수면에 뜬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뒷면은 자줏빛이 돌고 중앙에 잎자루가 달린다. 잎이 자랄 때는 어린 줄기와 더불어 우무 같은 점질로 둘러싸인다. |
1.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요리(순채쌈) |
순채는 잎을 데쳐 쌈으로 한다. 끓는 물에 소금을 한 줌 넣고 순채를 넣었다가 금방 건져낸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릇에 순채를 담고 그 위에 끓는 물을 부어 익히면 적당하게 익는다. 순채는 부드럽기 때문에 너무 많이 익히면 맛이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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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벼슬을 버리게 한 순채(순채국) |
옛날 동진(東晉)의 오군(吳郡) 땅에 장한(張翰)이란 선비가 있었다. 그가 낙양에 들어가 대사마동조연(大司馬東曹?) 벼슬에 있을 때였다. 어느 가을 날 소슬바람이 불자 불현듯 고향 생각이 나 견딜 수 없었다. 더구나 고향 오군에서 나는 순채국과 농어회(蓴羹?膾)의 맛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가난하게 살아도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좋지. 출세를 위해 고향을 버리고 수천 리 밖에서 몸과 마음을 얽매일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서(晉書)》 문원전(文苑傳) 장한(張翰) 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
3 순채차 |
순채차(蓴菜茶)는 순채의 순을 거둔 후 순채의 우무 같은 점액질을 모아 여기에 오미자에서 우려낸 붉은 색 국물을 부어 꿀을 타 마시는 여름 음료이다. 붉은 꿀물에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이 떠 있어 청량감이 있고 색깔처럼 맛도 좋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차게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
4약용식물 순채 |
순채는 예로부터 강장 강정 식품으로 또는 약용식물로 사랑 받아 온 수초이다. 순채의 점액질 물질은 비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잎과 싹을 수렴, 건위, 호흡기 질환에 쓴다. 순채는 열을 내려 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부기를 낫게 한다. 또 몸 속의 여러 가지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 특히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린 숙취 증상이 있을 때 순채국을 먹으면 씻은 듯이 낫는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