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모음/창골산 칼럼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면

여수룬1 2007. 12. 3. 16:32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면
 

 
동행한다는 단어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인물이 창세기 5장에 나오는 에녹이다. 원래 발음은 ‘하노크’인데 “전수 받은 존재”를 의미한다. 그 외에 “시작했다, 바쳐진 자, 가르치는 자, 교육받은 자” 등의 해석도 있다. 모든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존재, 하나님께 바쳐진 존재, 하나님께 교육받은 존재, 하나님께로부터 전수 받은 존재, 그것을 가르치는 존재가 에녹이다. 우리도 에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행하다"라는 뜻은 단순히 하나님과 함께 걷는다, 함께 생활한다는 뜻만을 갖고 있지 않다. 원문에는 "봐이트 할레크"로 강조재귀형의 특유한 표현법인데 "자기 자신을 완전히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그 뒤를 따라 걸어가며 생활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에녹이 좋아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 에녹도 싫어하게 되는 것을 동행하다는 표현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서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이 동행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전혀 주님이 계획하신 의도와는 전혀 반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닌 상태에서 동행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요한복음 5장 19절에 예수께서 이르시길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의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 듣지 않고는 혼자 스스로 일을 전개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버지의 일을 듣지도 않고 보지 않은 채 자기 마음(고집)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불찰을 범하고 있다는 문제를 심각하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독선이며 고집이며, 방종이 된다. 에녹(하노크)은 아버지의 뜻을 알고 난 후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본받아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으며 성공의 지름길로 알았다는 것이다.
 
그가 65세에 낳았던 므두셀라는(메투셀라흐) 그의 아버지의 축복으로 오랜 세월동안 살게 되었다. 그런데 단순히 오래 살고 죽은 것이 아니다 그 이름값을 하였다. 므두(므투/죽다) 셀라(샬라흐/보내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미 계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죽음을 보내는 존재” 즉, “므두셀라가 죽을 때 홍수가 임한다”는 경고를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오래 살았던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그가 그냥 자녀나 놓고 오래 산 존재로만 생각해 왔던 우리들의 아둔함을 깨달아야 한다. 에녹도 아버지와 동행했다는 짧은 내용 속에 역사의 인물로 국한시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에녹(하노크)이며 에녹(하노크)처럼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분과 함께 동행 하자.
 
모든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하노크, 하나님께 바쳐진 하노크, 하나님께 교육을 받고 전수 받아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하노크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내 고집대로 하면서 아버지가 나와 함께 동행 하고 계시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착각은 커트라인이 없다. 착각은 자유의 극치일 수 있다.
그 분이 내 안에 살아 계시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분과 동행하자. 그 분이 하자는 대로 하면 되고 그 분이 하지 않으면 그대로 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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