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성경 잠언서에 보면 미련한 지혜로운 자를 서로 비교해서 자주 등장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미련한 자는 두 자리 숫자의 아이 큐를 가진 자나 지능과 상관없이 여러 가지 정황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자도 포함될 수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어리석다고 한다.
눈에 띄게 미련하거나 어리석은 존재도 있겠지만 그렇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 어쩌면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가 날 수가 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가? 거짓말에도 속아 넘어가고 가짜 물건인데도 속아 넘어가고 사기군에도 속아 넘어가지 않는가?
진정 어리석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살펴볼 수가 있다. 그 어리석음을 잠언을 통해서나 아니면 성경 여러 군데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그러나 제한된 지면에서 모두 다 언급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가 되었기에 어리석은 존재가 되는 것일까? 지혜로운 자나 미련한 자 모두 차이점이 크게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두 부류의 사람 모두 다 영리하고 똑똑하고 사리판단이 분명하다고 본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굳이 한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혜로운 자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리고 어떤 언행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본다. 그런데 미련한 자는 그런 언행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여쭈어 보기보다 앞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고집을 피우는 언행을 하는 결과로 미련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전략하게 된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자주 어리석은 짓을 한다. 하나님께 여쭈어 보기는커녕 내 마음대로 할 때가 있다. 어쩌면 지혜로운 자보다 더 똑똑하고 영리하고 사리판단이 분명하지만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 여쭈지도 않고, 기도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 진정 어리석은 자가 아닐까?
그런데 문제는 기도는 지혜로운 자처럼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도가 끝난 그 시점에서부터 어리석은 짓을 하는 분들이 있다. 마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튀어 오를지 모르는 막무가내로 살아간다면 진정 어리석은 자들이다.
기도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는 것도 되지만 '프로스유케'라고 하는 단어의 해석을 가진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여 충성하겠다는 다짐이요, 순종하겠다는 결단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도한다는 것은 결단을 하라는 것이다. 종종 기도하십시오 라는 권면을 들었을 때는 내가 하나님 앞에 결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얻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받은 것으로 주님에게 충성하고 순종하겠다는 마음 자세를 내 보이는 것이 진정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단오한 결단을 보여져야 한다. 이것이 기도의 정의라는 것을 성경 여러 군데 다반사로 언급되고 있다.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의 차이점을 본인의 방식에 의한 해석으로 국한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얼마든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지혜로운 자인지 미련한 자인지 분별해서 회개하고 기도하는 주님을 향하여 충성을 다짐하는 자가 되자는 것이다.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는 따로 있다고 분류할 수 있지만 사실은 내 안에 두 부류의 존재가 형성하고 있다. 내가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선택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미 선택되어진 존재이기에 내 안에 살아 계신 그 분을 향하여 순종하고 충성할 것인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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