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모음/창골산 칼럼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여수룬1 2007. 8. 16. 21:06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마태복음 5장 41절에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를 동행해 주라는 말씀이 있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하면 그렇게 못한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실천 윤리강령으로 따진다면 일상생활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실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본인이 김천에서 목회할 때 추풍령교회에서 시무 하시는 권사님께서 심방을 부탁하셔서 추풍령에 오라는 줄 알았는데 서울에 있는 자기 딸과 사위에게 심방을 가달라고 하여 십리보다 몇 십 배가 넘는 곳에 심방한 적이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억지로 요구하는 상황이 될 때 주님의 마음을 품고 동행하라는 윤리적인 말씀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된 말씀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도 은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원래 의도하신 말씀이 번역되어 있는 말씀과 상이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원어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 길 하나를 달라고 하면 길 두개를 주라"는 말씀이 미국은 “원(one) 마일을 가기를 원하면 투(two) 마일을 가주라”는 말씀으로 중국 성경은 “한 척을 가기를 원하면 두 척을 가주라”는 말씀으로 번역된 것을 그대로 한글성경에 적용하여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를 동행하라는 번역으로 발전되었다.여기서 "길"이라는 의미가 거리를 말하는 것도 되겠지만 어떻게 길을 줄 수 있는가? 걸어갈 수 있는  길은 줄 수 없다 하지만 대안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줄 수 있는 인생길을 제시하는 의미도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토대로 한다면 "생명이 담긴 진리"(길) 하나를 달라고 한다면 두개의 진리를 주라"는 말씀이 된다. 즉 생명의 복음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만 주지 말고 두 개 이상을 주라는 말씀이다. 또 다른 의미는 ‘둘’이란 히브리적인 개념으로는 ‘반복하다’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로 “생명의 복음을 한번만 가르치지 말고 반복해서 가르쳐주라”는 신비로운 뜻을 담고 있다.  
 
    또한 그 구절 앞에 "억지로"라는 단어가 "안가류오"라는 단어인데 "앙겔로스"(천사)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있다. 천사라는 앙겔로스가 페르시아 단어에서 파생되어 "우체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우체부’라는 단어가 소식을 “급히, 신속하게 빠르게 전해야 한다”는 내용에서 발전된 단어였다. 
 
   그렇다면 억지로 단어가 억지로 강제로 라는 뜻도 갖고 있지만  "신속하게, 자원해서, 기쁜 마음으로, 민첩하게"라는 뜻이 숨어 있는데 ‘억지로’라는 단어에서도 의미를 줄 수 있지만 자기 스스로 진리를 달라고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자원해서 신속하고 민첩하게 전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강제로 매달려서 진리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십자가를 억지로 졌던 구레네 시몬도 로마 군인으로부터 강제로 십자가를 지게 하였지만 그러나 그 반면의 뜻으로 본다면 자신 스스로 십자가를 졌기 때문에 자기의 아들 루포와 알렉산더가 초대교회 유명한 감독이 된 것이다.
 
 
    이렇게 성경이 한쪽의 뜻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뜻을 함축하고 있다면 성경을 새롭게 조명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전해져온 번역서만 가지고 성경의 본질적인 개념과 의미가 올바르게 전달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바꿀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는 가운데 조금씩이나마 전달하고 있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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