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절 주절

저희가 별을 보고 1 (When They Saw the Star)

여수룬1 2007. 7. 13. 01:23
저희가 별을 보고 1 (When They Saw the Star)
: 베들레헴 별에 관한 과학적 추적
 Henry M. Morris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마태복음 2:10)
'When they saw the star, they were overjoyed' (Matthew 2:10)

 매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그리스도의 탄생을 말없이 간증하면서, 그 동방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인도하였다는 그 유별난 별에 관한 '해설' 기사들이 세속적이건 종교적이건 구별 없이 출판되고 있다. 문필가들은 마태복음 2:1-12에 기록된 이 놀라운 사건을 설명하려고 많은 논설을 내놓는다. 비록 이 책자와 같이 조그만 책으로서는 그 많은 연구들을 진정 옳게 평가하기는 역부족이겠지만, 그런대로 그 가정하는 '별'이 '별'임을 인정하며,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는 입장에 서서 그들의 연구들을 요약하여 평가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 별의 본성을 고찰하기 전에, 이 놀라운 사건에 관해 제기되는 최소한 두 가지 흥미진진한 의문을 검토하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그것은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별로 토론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있지만, 실은 중요한 주제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1. 우선 그 '박사들'은 누구였으며, 왜 그들만이 그 별이 중요한 별임을 인식하였을까? 그들이 먼 나라로부터 느닷없이 예루살렘에 나타날 때까지, 유대의 종교계, 정치계 지도자들은 그 별의 중요한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2. 그 세 명의 나그네가 나타나 질문을 하고 다닌 일로 인해서, 헤롯왕의 조정과 유대의 지도자들이 동요할 만큼 자극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박사들이 베들레헴 상공에 떠있는 그 별을 보고 모두 기뻐하였는데도, 왜 헤롯왕과 유대 지도자들은 그들과 기쁨을 함께 하지 않았을까?

3. 마지막으로, 그 별은 무엇이었기에 그들이 먼 길을 마다 않고 길을 떠나게 하였으며, 또 정확한 위치까지 올 수 있게 인도하였을까? 특히 메시아가 약속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 별의 나타난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지 않는가!?

이 흥미진진한 질문들에 대한 가능한 대답들을 간단히 추슬러 살펴보기로 하자.

 

(1) 그 동방박사들은 누구였으며, 그들은 어떻게 그 일을 알고 있었을까?

그 동방박사들에 대한 상식적인 전설에 의하면 그들은 모두 세 사람으로서, 이름은  Melchior, Balthasar, 그리고 Gaspar 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각기 다른 나라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고 인도)에서 왔다. 초기의 저자들 가운데 한 사람은 그들을 세 왕들이었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전설에 불과하며, 결코 성경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마태복음 2:1,7)에 기록된 '박사들(wise men)' 이라는 어구는 희랍어원에서는 Magi (또는 Magoi)이다. 그리고 이 희랍어구는 특별한 승려집단에 속하는 사람에 적용된다. Magi (오늘날의 'magic' 이라는 단어의 유래) 라고 불렸던 학자 신분은 원래 Medina에 살던 어떤 특정 부족에서 유래했을 것 같다. 나중에는 페르시아의 통치 집단의 일부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들은 특별히 천부적으로 점성술과 예언의 '지혜'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결국 일종의 승려 신분이 되어,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는 물론 아라비아와 인도와 같은 먼 나라의 조정에까지 출사하여 그 나라 귀족의 전속 고문과 자문직에 종사하였다.

심지어 메소포타미아 출신으로 악명 높던 선지자 발람(Balaam)은 초기 Magi 집단의 일원이었음은 물론, 어쩌면 Magi의 창시자였는지 모른다는 전설이 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었다면, 그리스도의 탄생 당시의 Magi들은 하나님이 구세주의 탄생을 특별한 별을 통해서 이 세상에 알린다는 예언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성경에 기록된바와 같이 장차 나타날 별에 관한 예언도 발람의 예언이었음은 물론이다. 아래에 그의 예언을 인용해본다. 그 예언은 실질적으로는 예언자 자신의 의사에는 반(反)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강제에 못 이겨 진술한 것으로 되어있다.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 편에서 저 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그 원수 에돔은 그들의 산업이 되며 그 원수 세일도 그들의 산업이 되고 그 동시에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로다.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남은 자들을 그 성읍에서 멸절하리로다 하고' (민수기 24:17-19).

이와 같이 해서 본의는 아니었지만, 성령의 감동을 받은 발람의 예언은 이스라엘과 연관된 특별한 별이 세계를 통치할 미래의 홀(笏)(즉, 왕)같이 나타날 것임을 계시하고 있었다.

후대의 Magi 들, 특히 (다니엘은 물론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의 Magi 들은 심오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예언은 물론 다니엘의 다양한 예언들까지도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니엘이 누군가? 그는 느부갓네살 왕과 키루스 왕의 조정에서 '박사들' 중 가장 존경받던 예언자가 아니던가!) (참고: 다니엘서 2:45; 6:28).

Magi들 중 일부는 인종적으로는 유대인이 아닐지라도 종교적으로는 유대인이었다. 에스더 여왕의 집권기간 중에 하나님이 페르시아에서 유태인들을 구출할 때 그 나라의 많은 백성들이 유대인이 되었다.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에스더 8:17). 이 사건 그 자체로서도 페르시아의 Magi들을 수없이 자극하여, 당시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의 성전(聖典)들, 특히 다니엘의 메시아 예언들을 연구하도록 충동하였을 것이다. 이 민담(民譚)은 Magi의 전통적인 학습의 주요 부분이 되어 세대를 이어 전수되어 오다가 드디어 그리스도의 강림 때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이와 같은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들 가운데 메대 사람 다리우스 왕 (페르시아의 왕 550-486 BC)의 통치 기간에 행하였던 그의 '70 주간'에 관한 위대한 예언이 있는데, 이 예언은 메시아가 그 페르시아의 황제가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을 재건토록 명령(다니엘서 9:24, 25) 한 지 483년 후에 올 것이라는 것을 계시하고 있었다. 약속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을 때, 페르시아의 Magi들이 발람의 예언들과 다니엘의 예언들을 겹쳐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기에 '그의 별'이 나타나기를 기대에 찬 눈으로 살피고 있었을 것이었다.

뭔가 이와 같은 상황이 페르시아 Magi들이━헤롯 왕당파들과 합리주의적인 사두개 교인들(당시 유대교의 지도급 인사들의 대부분 이에 속하고 있었다)이 아닌━그 별의 출현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는 이유를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바빌론과 다른 나라(심지어 아라비아나 인도)의 조정에서 고문직을 감당하면서 이름을 높인 이 승려신분계급에 속한 'Magi'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페르시아의 Magi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의 Magi들도 이 약속된 '유대의 왕'을 찾아 예루살렘까지 긴 여행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일행들 속에 합류하였을 개연성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상 전설은 그렇게 전한다). 찾아온 Magi들은 셋 뿐이었다는 것을 믿어야할 이유는 없다. 아기 예수 앞에 바쳐진 선물이 세 종류였다는 사실로 선물을 증정한 사람이 셋 뿐이었다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 성경에는 몇 사람이 거기에 왔었다는 내용은 없다. 그렇지만 세 사람보다 많았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2) 왜 헤롯왕과 유대인들은 박사들의 방문에 그토록 동요하였을까?

세 사람의 순회 '점성가들'의 방문이 예루살렘을 그렇게도 심각한 동요를 야기하였다는 이야기는 어찌 생각하면 괜한 이야기인 것 같다. 무엇보다 먼저, 이 외국인들은 헤롯왕을 배알하기 위해서 어떻게 예루살렘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을까? 그들이 왕의 탄생을 물었다는 것이 왜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을 '소동시키는' 원인이 되었을까? (마태복음 2:3).

그러나 이 의문은 내방한 외국인 '점성가'는 셋이 아니라 더 많았다고 전제할 때에만 풀린다. (많은 현대의 성경번역가들이 그들을 '박사들'이라고 호칭한 것처럼). 그 Magi 집단은 세 사람 이상으로 구성되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아마도 12명이나, 아니면 그보다 많았던 것 같다. 그들은 '동방'에서 왔다. 그리고 그들이 대표한 나라는 하나뿐만 아니라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그들은 경호병들과 상당한 수의 시종들을 대동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추측이 맞는다 해도, 그들의 방문 사실이 왜 강력한 왕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었을까? 헤롯왕은 당시 전 세계를 지배하던 위대한 로마제국의 비호 하에 있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이 아닌 로마 제국의 위대한 씨져 아우구스투스 황제 자신이 '유대의 왕'으로 임명한 사람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그가 왜 이 동방의 귀인들의 내방 때문에 마음의 동요를 일으켰을까?

하지만 로마제국이 당시 실제로 알려진 것처럼 전 세계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실상 유대의 '동쪽'에 있는 여러 나라들은 - 페르시아,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등등 - 로마제국의 일부가 아니고, 오히려 강력한 거대 제국 파르티아의 일부였던 것이다. 파르티아 제국은 로마와는 심각한 경쟁 대상에 있었으며, 정복목적으로 침범하는 로마 군단을 여러 번 물리쳤었다 (한 번은 왕위등극 전의 헤롯이 직접 로마군단을 인솔하고 침범한 적도 있었다). 이 당시에 파르티아 (페르시아를 포함하여)는 로마제국에 근접한 경계선에서 로마제국을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로마제국에서 하사된 헤롯의 공식 명칭은 '유대인의 왕'이었다. 그런데 지금 강력한 적성국에서 내방한 대표단이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 아기에 관한 정보를 묻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2). 헤롯이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였다. 더욱이 그 수행원들이 (크리스마스 카드에 자주 묘사되는 것처럼) 낙타를 타고 온 것이 아니고, 건장한 말을 타고 왔던 것이다. (페르시아 귀족들이 다 그렇게들 하고 여행을 하질 않던가!).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나라의 미래의 왕이 이미 탄생되었음을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았다. 새 왕의 오심을 하나님이 직접 하늘에 별을 띄워 알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헤롯왕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도 동요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적성국의 침입이 임박한 것으로 오해하고 크게 위협을 느끼고 있었던 까닭이다. 종교 지도자들은 걱정뿐만 아니라 당황하고 있었음이 확실하다. 그것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들 자신이야말로 외국 내방객보다 먼저 메시아의 출현에 관한 정보를 들어 알고 있어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실제로는 메시아가 오시는 것을 고대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은 메시아가 오면 그들의 수지맞는 직업이 흔들릴까 저어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최소한 메시아 출현에 관한 예언을 숙지하고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에돔 사람의 후손이었던 헤롯왕은 그 예언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제사장과 사관(史官)들에게 그 예언에 관해서 물었을 때, 그들은 오시는 왕이 어디에 태어날 것인가를 알려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미가 5장2절의 말씀을 풀어 설명하면서 그들은,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마태복음 2:5, 6) 라고 알렸다.

이 유대의 지도자들이 발람의 별에 관한 예언들을 숙지하고 있었다는 설명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실질적으로 그 별이 출현하였을 때 그들도 틀림없이 보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다.

 

(3) 그 특별한 별은 무엇이었을까?

만약 성경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 별은 진짜 별일 수밖에 없다. 그 박사들은 그 별을 무슨 천사라든가, 어떤 기적적인 대기권에 나타난 불빛 같은 현상이 아니고, 그냥 '별'이라 생각하였던 것이다. 희랍어 단어 'aster' 는 신약성경 속에 통틀어 24번쯤 보인다. 이 단어와 유사한 단어 'astron' 은 4번 쓰였다. 이 두 단어는 문맥에서 별도로 언급이 없는 한, 단적으로 진짜 별을 뜻한다.

별이라는 단어는 천사(요한계시록 1:20; 12:4,7)나 사람(유다서 1:13)을 상징할 때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시 점성가들뿐만 아니라, 주 예수님 자신도 행성이나 유성(流星), 그리고 혜성들을 분명히 '별'로 간주하고 있었음(마태복음 24:29)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뜻으로 쓰였을 때는 언제나 문맥 안에 뚜렷이 드러나 있다.

박사들의 설명은 단순한 역사적인 기록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그 박사들은 동시대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별이 무엇을 뜻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상 그들은 그것을 하나의 '별' (실제로는 그의 별)이라고 불렀지, 천사라든가 길을 인도하는 그 어떤 불빛 같은 것으로는 호칭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세 휘하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광야에서 인도하던 그 영광의 구름기둥 (the Shekinah; 神座에 나타난 하나님의 示現; 예: 민수기 14:14)의 기록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이 구름기둥의 기록이 발람의 별의 기사가 담겨 있는 Torah 안에 함께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들은 그것을 별이라고만 불렀지, 영광의 구름기둥이라든가 하늘 가운데를 움직이는 어떤 불빛이라고는 부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천에 머문 별이(심지어 행성이나 혜성처럼 움직이는 별이) 어떻게 박사들을 아기 그리스도가 있는 베들레헴의 그 집까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인도할 수 있었는지를 알지 못하는 성경 교사들이 많이 있다. 비록 자질이 훌륭한 교사들이지만, 그들은 그 별은 틀림없이 천사이던가, 아니면 여호와의 모습(Shekinah: 영광의 구름기둥)이었을 것이라고 믿든지, 이도 저도 아니면, 어떤 움직이는 기적적인 불빛으로서 오직 그 외국 박사들한테만 보였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일쑤다.

그런데 그 '별'이 진짜 별이 아니라는 생각은 순수한 '별' 이라는 솔직한 단어 때문에 생기는 해석상의 문제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예를 들어보면, 하나님은 왜 그와 같은 특별한 천상의 메신저를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스라엘 사람들한테 직접 보내지 않고 600 마일이나 떨어진 페르시아에 보냈을까? 물론 유대인 지도자들이 메시아를 실제로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나님은 베들레헴의 그 구유 근처에 있던 일단의 목동들에게 천군천사를 보내어 '주님의 영광'을 비춰주고, 그들로 하여금 나아가 구주 탄생을 고하도록 시켰던 것이다 (누가복음 2:9-12). 그렇다면 예루살렘과 다른 지방에 살고 있던 다른 신실한 사람들은 어찌 되었을까? 이 이야기라면,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여졌다' (누가복음 2:38)는 설명과 특별히 시므온과 안나에 관한 이야기를 참고해 보는 것도 가치가 있겠다. 성령의 감화를 받은 이 두 사람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출산 40일 후 정결케 되어 [레위기 12:2-6을 참조] 요셉과 함께 아기 예수를 주님에게 드리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마리아와 요셉을 만났을 때, 아기 예수가 약속된 메시아라는 것을 알아보았다(누가복음 2:22). 그들에 못지않게 메시아를 기다리던 신실한 유대인들은 왜 그가 베들레헴에 태어난 사실을 몰랐을까?  

더욱이 멀고 먼 땅 페르시아의 Magi들은 어떻게 그 움직인다고 생각되는 불빛이 유대인 왕의 표시임을 알아보고 그를 경배하기 위하여 멀고도 험난한 길을 떠나려는 충동을 일으켰을까? 그리고 그 불빛은 왜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직접 인도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있는 헤롯 왕의 조정으로 인도하였을까?

사실상 마태의 설명 중에는 그 별이 (어쩌면 정말로 움직이는 불빛이었다면, 그 불빛이) 그들을 '인도하였다'는 구절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태의 설명에는 그냥 그들이 그 별을 두 번 보았다고 되어있다━한번은 '동방에 있는' 그들의 고향의 밤하늘에 떠있는 별이었고, 그 다음은 나중에  '아기 예수가 있는 집 바로 위에 머물러 선 별'이었다 (마태복음 2:2,9). 그러나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긴 여로 중에 그 별을 보았다는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길잡이 불빛 가설은 많은 복음주의자들한테 크게 호소력을 갖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성경 안에 있는 지역적인 기적들 (그리스도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 또는 죽은 지 나흘 된 나사로를 살리신 일)을 기꺼이 수용하려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심지어 많은 복음주의자들까지도, 노아의 시대에 있었던 전 지구적 규모의 대홍수나 여호수아의 긴 하루와 같은 전 세계 규모의 기적들은 그렇게 쉽게 믿으려하지 않고, 가능한 그런 기적에는 물질적인 설명을 가해보려고까지 한다.

좋은 예가 있다. 그 별에 대한 설명에서 많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는 것은 이런 것이다. 즉, 그 '별'은 그리스도가 탄생할 때 있었을 둘 또는 세 개의 행성의 동시적 합(合; conjunction)으로 생긴 자연현상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천문학의 거두 요한 케플러 (Johann Kepler)야말로 이런 형태의 이론을 제창한 최초의 학자인 것 같다. 1605 년에 그는 B.C. 7세기에 세 행성들(토성, 목성, 그리고 화성)의 동시적 합(conjunction)이 있었다는 계산을 내놓았다. 그 뒤를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 생각을 뒤좇아 이런 행성의 합이 크리스마스의 별이었다는 가정을 들고 나아왔던 것이다. 그 가설에 의하면, 당시 물고기(Pisces) 별자리에 그런 행성의 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성가들은 이 별자리야말로 황도대 위의 이스라엘과 관련된 궁(sign)이라고 믿었다.

다른 한편 B.C. 3세기에 있었던 목성과 금성, 그리고 사자별자리(Regulus)의 합이 크리스마스별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행성의 합이 크리스마스 별이었다는 이론들은 예외 없이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 실제로 천문학에 조예가 깊었을 Magi들이 그와 같은 별들의 집단(행성들의 합)을 '그의 별 (His Star)'! 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이 행성들 가운데 어떤 경우에도 두 행성이 마치 하나의 별로 보일 만큼 접근한 경우가 아직까지는 알려진바 없다 - 서로 아슬아슬하게 보일 만큼도 근접해 본적이 없었다. 더욱이 행성의 합이 되는 경우의 빈도가 어느 정도 주목을 끌만큼은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같이 경험이 많은 천문학자들이라면 알려진 행성들의 궤도에서 쉽게 계산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왜 그런 행성들의 합의 어느 특정된 경우가 약속된 이스라엘의 왕과 연관이 있는 어떤 특별한 '표적'으로 해석되어야만 한다는 것일까? 사실상 행성의 합의 경우에는 그 어떤 기적 따위로 해석될 이유는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일(별이나 행성 또는 황도대의 위치를 지구상에 벌어지는 사건에 연관시키는 일)은 점성비술(秘術)에 있는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런데 성경은 점성술을 구제불능이라고 비난한다 (이사야 47:13-15; 등등). 하나님께서 약속한 당신의 화신(化神)과 관련된 별에 점성술이라는 의사과학을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닫지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의 권속들에게 점성술을 피하라고 극구 경고하지 않았던가!

옛날의 문필가들처럼 오늘날의 작가들 중에도 크리스마스의 별이 혜성이었다는 암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앞에서와 유사한 반박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혜성까지도 행성이나 행성들의 합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궤도를 따라 상당히 빈번하게 떠돌고 있어서 혜성의 출현은 예측이 가능하다. 혜성은 일종의 꼬리를 달고 있어서, 그 모습도 역시 보통 별이나 행성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런고로 Magi들이라면 틀림없이 혜성을 진짜 별과 구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혜성이 출현하면 그때마다 점성가들은 예언의 계기로 이용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있는 상황인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별(His Star)을 보내는 목적으로 진정으로 혜성을 택하셨을 이유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론된 현상들 중 어느 것에도 해당이 안 되는 특별한 형태의 별에 대한 검토가 아직 남아있다. 그것은 신성(nova, 'new stars' 라 불려지는)과 더욱 흥미진진하며 아주 희귀한 초신성(supernova, 변광성의 일종)이라는 별들이다. 이 별들은 진짜 별들로서 행성들의 합이라든가, 혜성이 아닐뿐더러, 하늘에 생긴 어떤 현상도 아니다.

 

(4) 그의 별 (His Star)은 과연 진짜 별이었을까?

신성이나 초신성은 원래 창조 주간의 네 번째 날에 창조된 기존의 별들로서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자기 폭발하는 별을 일컫는다. 하지만 신성의 폭발은 아주 드문 경우다. 어쨌거나 보통의 별이 갑자기 엄청나게 광도(光度)를 높이며 수개월 동안 폭발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그 빛이 사그라진다.

초신성의 폭발은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어쨌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때에 발생하기 때문에 점성술에서는 별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우리 은하계 안에서 초신성의 폭발의 기록은 겨우 두 세 번뿐이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경우가 중국의 천문학자들이 주후 1054 년에 보고한 예이고, 그 다음 것은 티코 부라헤(Tycho Brahe)가 주후 1572 년에 보고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번의 경우는 케플러(Kepler)가 주후 1604 년에 보고한 경우이다. 그밖에 몇 번의 경우가 있었지만, 그것들은 대형 망원경의 도움으로 관찰된 것들이었기에 그 Magi 들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비록 그리스도의 탄생 당시 가시적인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다는 확고한 공식적인 천문학사 상에 기록은 없지만, 그와 같은 별의 출현이라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소임으로는 더없이 적절하였을 것이다. 주후 1054년 이전에도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존된 기록이 없다는 사실은 그냥 침묵시키려 해서 생기는 논쟁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무려 50년 동안 Royal Greenwich Observatory의 태양부(太陽部)의 총감독으로 있었으며, 또 영국의 천문관측소의 총재직에 있던 위대한 크리스천 천문학자 몬더(E.W. Maunder)는 그와 같은 별(그 당시는 '새로운 별' 또는 '임시 별'이라고 불렸다)이야말로 베들레헴에 나타났던 그 별에 대한 유일한 논리적인 설명을 가능케 하는 별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1908 년에 출판한 그의 저서 '천문학 그리고 성경 (Astronomy and the Bible)'에서 한 장(chapter)을 할애하여 이 주제를 강하게 주장하였다.

사실상 다른 곳에서도 희미하게나마 그 별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야 마땅할 것이다. 성경에서는 그 별에 관한 언급은 오직 마태복음 2:1-12 에만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초기 크리스천 저술가들은 이 이야기에 매료되어, 자기들 나름으로 성경 밖의 자료들을 들춰서 당시의 사건을 조사하였던 것 같다.

한 실예를 들어보면, 한때나마 신약성경의 저자들과 친밀한 관계에 있던 사도들의 아버지 이그나티우스(Ignatius; 주후 107년에 사망)는 그 별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 별은 너무도 밝게 빛나서 하늘에 있는 그 모든 별들의 빛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 새로운 모습은 가히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The protoevangelium of James로 알려져 있던 구약성경의 위전(僞典; pseudepigraphy)에 담긴 기록은 동방박사들이 헤롯왕에게 하였다는 말을 이렇게 인용하고 있다.

'우리들은 많은 별들 속에서 빛나던 믿을 수 없이 큰 별이 다른 별들의 빛을 흐리게 하여 마침내 더는 빛이 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이스라엘 왕이 태어났다는 것을 곧 알 수 있었다.'

주후 4 세기 초엽에 활동하던 박학다식한 교회사학자 유세비우스(Eusebius)는 자기가 살던 시대보다 몇 세기 전에 있던 문헌들에 대하여 상당한 연구증거를 남기면서, '그 별은 하늘에 있는 보통의 빛들 속에 새롭고 이상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보통의 별들 속에 섞인 그 별은 진정 이상하고 낯설었다. 알려진 그 어떤 별과도 전혀 닮지 않았으며 새롭고 신선한 별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로버트 맥가이버(Robert mcIver)는 이 주제를 최근 30 여 년 동안이나 조사한바 있다. 그는 1998 년에 출판된 자기 저서 '베들레헴의 별 - 메시아의 별 (Star of Bethlehem - Star of Messiah)' 에서 중국과 한국의 천문학자들이 각기 그리스도의 탄생 즈음에 관측되었다는 비정상적인 새 별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그 때 즈음에 관측되었다는 이상한 별을 묘사하고 있는 로마의 지하묘지의 벽화와 여러 나라의 주화 속에 그려진 그림에 관해서도 검토하였다. 그는 심지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그 별이 관찰되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가 제시하는 증거들의 많은 부분이 그와는 달리하는 의견에 취약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은 말고도, 그리스도의 탄생 시기에 있었다는 이상한 새 별에 대한 징후들이 전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최소한 흥미진진한 우연의 일치이다.

어쨌거나, 크리스마스 별은 두 개나 그 이상의 행성의 합이라든가 하층 대기권에 생긴 어떤 움직이는 특별한 불빛이라고 하기보다는 진짜 별이었다는 주장이 독단에 흐를 가능성이 없는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상 별과 별이 아닌 다른 것과의 차이를 소상히 알고 있을 Magi들은 결국 그것을 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페르시아의 Magi들은 점성가들이기 보다는 유능한 천문관측자들이었다. 만약에 그들이 유대인도 아니고,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아니었다면 (어느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들은 배화교도(拜火敎徒; Zoroastrians)였으리라. 그리고 배화교는 많은 측면에서 유대교와 닮았다. 그 중에서도 점성술에 대한 혐오감이 그랬다.

그들은 구약성경에 기록된 메시아의 예언들을 익히 알고 있었을 것임은 거의 확실하. 특히 이스라엘에 위대한 왕이 오실 것을 알리는 새로운 별에 관한 발람의 예언을 소상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발람 그 자신도 아마 Magi의 한 사람이었을 것이며, 어쩌면 Magi라는  신분계급을 창시한 사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배화교도들은 심지어 발람의 시대로부터 그리스도의 시대까지의 기간에 활동하던 초기 Magi들 중의 한 부류였을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이와 같이 성령에 감화된 발람의 예언과 성령에 감화된 마태의 역사기록은 둘 다 그것을 하나의 별 - 실은 '그의' 별! - 이라고 인식하였다는 것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 때에 진정 새로운 별을 하나 창조 (하려고만 하였다면 할 수 있었을 테지만) 하셨던 것이 아니었다면, 그 별은 신성이나 초신성 (신성의 가능성보다 더 가능성이 농후한)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현실적이다. 초신성이란 무엇인가? 이미 창조된바 있으면서도 일찍이 알려지지 않던 별 하나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별이 아니던가!

앞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이 설명은 이미 고인이 된 영국의 천문학자 몬더 (E.W. Maunder)가 내린 결론이다. 그는 그 별을 단순히 '새 별'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신성 (nova)이라든가, 초신성 (supernova) 이라는 학술어가 그가 살던 시대엔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 1976 년 12 월판 Science Digest에 실린 '베들레헴의 별 (The Star of Bethlehem)'이라는 기사에서 제임즈 멜라니(James Mullaney)는 '이 문제를 연구한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별에 관해서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거의 모든 설명들 가운데서 신성이 아니면, 초신성이었다는 설명을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의견으로 대접한다.' 고 하였다 (p.65).

멜라니는 또 한번 강력히 자기 소견을 이렇게 피력하였다: '진실로 왕의 탄생이 아니고는 그렇듯이 경이로운 천상(天上)의 고지서(告知書)를 보내올 만큼 중요한 사건이 있었겠는가?!' (ibid). 하나의 초신성의 폭발로 방사되는 에너지는 폭발 정점 때에는 우리의 은하수에 있는 별 전체가 방사하는 에너지의 총화보다도 크다! 창조주께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들 속에 등장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당신의 피조물 중에서도 가능한 한 가장 장엄한 고지 방법을 선택할 것이 아니겠는가! 천군천사가 그 현장에 나타나서 알리기를 - 온 세상에 보내준 강대한 별이다! 라고 선언하지 않았던가!

그와 같은 신성의 폭발원인과 후속 효과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은 아직까지는 모호하다. 그리고 신성의 발생 위치와 시점은 전적으로 예측불허이다. 그렇다면 발람은 메시아의 탄생이 있을 때 신성의 폭발이 있을 것을 1400 년 전에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 정보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이것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점성가들이 혜성이나 유성들, 그리고 행성들의 합은 물론 '새' 별들까지도 위인들의 부침(浮沈)과 연관시켜 말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그 어떤 점성가도 수백 년 후에 일어날 사건을 예언한 자는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별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언제라도 원하실 때 어느 별이고 선별하여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고, 또 원하시면 먼 훗날에 세워놓으신 사건을 당신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예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설명 - 발람의 유명한 예언 (비록 발람 자기 자신의 의지와는 반(反)하는 예언이었지만!)과 하나님 당신 자신이 선택하신 때에 기적적인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그 예언을 결국 이루셨다는 설명 - 보다 더 훌륭한 설명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관절 Magi들은 어떻게 이 별, 즉 이 초신성 (그 별이 초신성이었다는 가정 하에)이 그의 별━오래 전에 발람이 예언하였던 별━이었다는 것을 알아보았을까? 요컨대  다른 '새 별들'이 때때로 발생하였을 것이다. 이 별은 절대로 최초의 초신성은 아닐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혹시 최초의 초신성은 아니었을까? 옛날에 있었던 혜성들과 행성들의 합의 경우에 대한 기록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일종의 점성술적인 전조로 간주되어왔었다. 그러나 옛날에 그 어떤 형태로건 초신성이 있었다는 확실한 근거가 발견된 바는 없다. 사실상 성경의 연대기는(진화론적 천문학자들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별들은 창조된 지가 겨우 주전 수천 년밖에 안 된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별들은 대체적으로 그렇게도 빨리 폭발을 수반하는 분열의 과정에 함입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쨌거나 우리는 이렇게 제안한다.

하나님 자신이 그 초신성의 발생을 촉발하지 않으셨다면, 그 별은 없었을 것이다! 라고. 그 때 이래로 많은 신성이 있었음은 물론이고, 또한 몇 번의 초신성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이와 같은 별들을 만드신 데는 그런 일도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알리려고 그랬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별들은 최소한 그의 창조사역이 과거에 완성되었다는(창세기 2:1-3) 그의 계시된 진실성을 최소한 공고히 하고 지지한다. 그의 창조 내용은 현재 양적으로 보존되고 있으나, 질적으로는 엔트로피 원리에 의해서 쇠퇴하고 있다(시편 102:25-27을 비교하라). 이 원리는 죄로 인해서 인간의 모든 영역에 내린 하나님의 최초의 저주에 의해서 설정 되어있는 것이다(창세기 3:17; 로마서 8:20-22 등등). 그리고 이 원리는 하나님의 창조를 새롭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장차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경위야 어찌 되었든 간에 Magi들은 (그리고 그들 말고도 그의 별을 고대하던 사람이 있었다면 그들도 또한) 이 새로운 별이야말로 발람이 예언하였던 그 별이라고 식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니엘 선지자의 7 주간의 예언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예언을 알고 있었을 그들은, 주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정상적인 천문관측을 통하여 그 별의 출현을 살펴보고 있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새로운 별은 장차 구세주를 보내겠다던 하나님의 최초의 약속과 관련이 있는 어느 한 특정 성좌에서 발생하였을 개연성이 매우 현실적이다. 바로 이 'protoevangel (최초의 복음)'이 뱀(사탄)과 여자의 후손(그리스도)과의 사이에 벌어질 장구한 원수지간의 갈등을 예언하였던 것이다. 뱀은 여자의 후손에게 상처를 입히겠지만, 결국에는 그리스도가 사탄을 영원히 멸할 것이다(창세기 3:15).

이 태초의 약속이 성좌들 안에 있는 많은 별-그림(相)들 속에, 특히 황도대의 12 궁성과 그것들의 decans (12 궁과 관련된 성좌들) 속에 잘 반영되어있다. 이 별자리들이 전하는 메시지들은 후대의 점성가들이 부여한 점성술적인 의미로 말미암아 잘못되게 훼손되었지만, 실제로는 점성가들의 해석이전에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성경의 여러 책들 자체가 그 별자리 궁성들과 그들의 최초의 의미들은 본래가 하나님 당신 자신께서 설정한 것이라는 사실이 고대 족장들 (특히 아담의 셋째 아들인 셋 [유태인 역사학자 Josephus의 말에 의하면])을 통해서 잘 알려져 있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별들을 창조하시고 그 별들의 광명으로 '징조(徵兆)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고 하셨다 (창세기 1:14). 그 다음, 욥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를 통하여, '12 궁성(Mazzaroth)을 계절에 따라 이끌어낼 수 있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었음(욥기 38:32)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마자로스(Mazzaroth)는 특별히 황도대의 12 궁성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성좌들을 일컫는데, 예컨대 처녀자리(Virgin), 저울자리(Balances), 물고기자리(Fishes), 사자자리(Lions) 등등을 대표하도록 지정되어있는 것들이다.

어떤 성좌들은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 언급된 것들도 있다━즉, '아르크투루스 (목자 별자리)' '오리온 자리' '플레이아데스 성단'(욥기 9:9), '날랜 뱀' 자리(욥기 26:13), 그리고 그밖에 여럿이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별들의 이름도 지으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편 147:4; 이사야 40:26). 이에 관련된 성경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 성좌들의 이름을 지으신 데는 어떤 목적하는 바가 있었던 것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그 목적은 결코 점성술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하늘 위에 당신의 목적하는 바와 약속하는 바를 새겨놓으시기를 원하셨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추론이다. 약속과 목적하는 바가 언제나 모든 나라의 백성에게, 특히 당신의 말씀이 글로 기록되기 전부터 알려지게 하려하셨다는 추론이다. 그렇게 해서, 태초부터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라고 하셨던 것이다 (시편 19:1, 2).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점성가들의 왜곡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고대 성좌들은 하나님이 주신 태초의 약속을 지금도 명료하게 빛내고 있다. 위대한 크리스천 천문학자 몬더(W. Maunder)가 이 점을 주목하였음은 세대를 통해 이어오는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과 신학자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처녀궁성은 처녀의 몸에서 출산되실 구세주의 약속을 암시하고 있음은 '여자의 후손' 이라는 바로 그 구절 속에 함축되어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아닌 한 여자가 출산할 후손이기 때문에 한 여자만이 그 기적을 이루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사자별자리의 궁성은 정복자다운 사자가 도망치는 뱀을 죽이는 그림을 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다른 별자리 궁성에서 그림으로 연역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오늘에 이르러 그 별이 나타났던 성좌가 어느 성좌였었는지를 꼬집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일도 분명치 않다. 그리고 그 별이 출현한 성좌 또한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 별은 약속된 구주의 오심을 묘사하는 성좌로 Magi들이 알고 있던 그 성좌에 출현하였을 것이라는 가정은 합리적인 추론이다.

그 박사들은 신실한 사람들로서 창조의 참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고 있었다. 그들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별들에게 부여하였던 애초의 징조와 상징에 친숙하였을 것이기에, 하늘에 갑자기 불타듯 빛나는 이 새 별이 '그의 별', 즉 약속된 왕의 탄생을 선포하는 별이 틀림없다고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너무도 흥분한 나머지 그를 찾아서 경배하기 위하여 예루살렘까지 긴 순례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그렇지만 그런 여행길은 하루 낮 밤에 준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수행할 시종들과 호위병들의 진용을 조직하는 한편 일행의 보급품을 마련하고 거룩한 아기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마 같은 목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모여든 Magi들과 회합을 위한 준비에도 많은 시일이 걸렸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들은 마침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드디어 긴 여행길을 떠났던 것이다.

 

(5) 그의 별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초신성들은 여러 달 동안 빛나지만, 그보다 더 오래 빛나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그것은 붕괴 과정에 있는 별로서 결국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또한 지구가 태양 주변의 궤도를 공전함에 따라서 밤하늘도 변한다. 어떤 한 해 동안 하늘에 보이던 별들이 낮 시간동안에 태양 광선 때문에 가려지다가 그 하루 해가 저물 무렵에 자취가 없어지는 수도 없지 않다. 아마도 박사들이 보았던 별도 이렇게 되었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긴 여로에서 그 별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별이 장차 오실 이스라엘 왕을 선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할 무렵이면 그 아기가 예루살렘에 태어났을 것을 예상하였기에 그들은 그 별의 더 이상의 안내가 없어도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한편, 마리아와 요셉은 요셉의 조상이 살던 베들레헴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마 당국의 호구조사에 등록하기 위하여 갈릴리의 나사렛 집을 떠나 유대 땅으로 길을 떠났었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당도하자 때맞춰 아기 예수가 탄생하였다.

비록 베들레헴의 하늘에 나타난 천군들이 선포하고 또 새 별에 의해서 선포된 것이지만, 그 어느 선포도 예루살렘을 특별히 동요케 하지 않았었다. 목동들이 천군천사한테서 들은 그 소식을 베들레헴 근처에 퍼트리고, 나중에는 시므온과 안나가 그 소식을 예루살렘 근교 (누가복음2:17; 2:38)에 퍼트렸지만, 그 사건의 중요한 참 뜻을 인식했던 사람은 겨우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기도 할 것이 자칭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린 사람이 벌써 여럿이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별을 보았을 사람이 많았을 테지만, 그들도 그 별과 메시아와 연관된 흥미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점성술이나 천문학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발람의 별에 관한 예언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발람이 모세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한테 살해된 이방인이었기 때문이었을는지 모른다.

그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던 때는 그들이 처음으로 그 별을 본지 여러 달이 지난 후였을 것이다 (어쩌면 두 해가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것은 나중에 헤롯왕이 아기들을 살해한 때를 감안해 추산된 수치다. 참고: 마태복음 2:16).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들은 갓난아기 왕이 이미 예루살렘으로 모셔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헤롯왕 자신은 아기 왕이 있는 곳을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을 것이다. 그러나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그냥 '소동' 하였다는 기록을 보면, 그들은 파르티아 인과 페르시아 인이 유대 나라의 옥좌에 이 새 왕을 옹립하려고 할는지 모른다는 엉뚱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관들이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증거로서 미가 5장 2절의 말씀을 인용하자, 헤롯은 그들을 그곳으로 보내어 갓난아기를 찾아보게 허락하였다.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6 마일 떨어진 베들레헴을 향하여 길을 떠나자 갑자기 그 별이 다시 나타났다. 비록 예루살렘으로 가는 동안에는 그 별은 보이지 않았었지만, 여전히 그들을 앞서 가고 있다가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었으리라. 아마 꼭두새벽하늘이었던 것 같다.

성경의 말씀으로는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고 되어 있다(마태복음 2:9). 이 말로 미루어보아 그 별이 천정(天頂)에 다다랐을 때가 바로 베들레헴의 중천에 왔던 때에 해당한 것 같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가는 길에 특별히 길잡이 별이 필요하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그 별이 다시 나타나자, 그들은 '가장 기뻐하고 기뻐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내린 성경해석이 옳았을 뿐만 아니라, 이 별이야말로 진정 그의 별 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 정말 같은 옛날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그 박사들이 베들레헴에 들어서자마자, 어느 우물에 비치는 별의 반사를 보고 그들은 그 별이 실질적으로 베들레헴 마을의 중천에 수직으로 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줄거리다. 이 이야기는 비록 확인된 바는 없지만, 크리스천 천문학자 몬더(Maunder)에 의해서 진실한 이야기로 인용됐었다. 물론 성경은 그 별이 실질적으로 그 집 위에 머물렀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곳이 큰 마을이 아니었기에 마을 사람들한테서 아기가 있는 곳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마침내 그를 본 그들은 '엎드려 그를 경배하였다' (마태복음 2:11).

우리도 마땅히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Henry M. Mo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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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CR
URL :
http://www.icr.org/bible/tracts/whentheysawthestar.html
번역자 : IT사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