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象形文字(상형문자) : 구체적인 사물의 모양을 본뜸
한자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글자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象形(상형)'이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글자를 '象形字(상형자)'라고 한다.
日(일) : 해를 가리키는 글자로, 해의 외형을 '○' 또는 '□'로 표시하고, 태양 광선을 '' 또는 '·'으로 표시했다.
月(월) : 달을 가리키는 글자로, 형태는 해와 같으나 차고 이지러지는 현상이 있으므로, 반원을 그리고 '' 또는 '·'으로 달 속의 어두운 부분을 나타냈다.
木(목) : 나무를 가리키는 글자로, 위로 향한 두 획은 위로 자라는 나뭇가지를, 아래의
2)指事文字(지사문자)
추상적인 뜻을 점이나 선으로 표시 : 위치나 동작, 마음 속의 생각이나 뜻 등 보이지 않는 개념의 경우는 본뜰 대상이 없으므로 다른 원리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글자들 중의 어떤 것들은 일정한 선과 점으로 그러한 뜻을 표시하여 글자를 만들었다. 이러한 원리를 '指事(지사)'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글자를 '指事字(지사자)'라고 한다.
上(상) : 위를 뜻한다. 아래의 '―'은 위치의 경계선을 표시하는데, 그 위에 짧은 선이나 점을 더해서 경계선의 위쪽을 표시했다.
下(하) : 아래를 뜻한다. 위의 '―'은 위치의 경계선을 표시하는데, 그 아래에 짧은 선이나 점을 더해서 경계선의 위쪽을 표시했다.
刃(인) : 칼날을 가르킨다. 이것은 칼을 뜻하는 刀(도)에 점을 더한 형태로, 칼의 날카로운 부분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刀(도) 자체는 상형이였지만, 마지막 단계에 지사의 원리가 작용했으므로 지사자로 분류한다.
王(왕) : '제왕' '우두머리'를 가르킨다. 王은 '士(사 - 일을 할 수 있는 남자, 선비)에 획이 더해진 형태인데, 혼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의 위에 있는 존재를 표시하여 '왕'이란 뜻을 나타낸다.
3)會意文字(회의문자) : 두 글자의 뜻을 합쳐 새 글자를 만듦.한자의 뜻을 가리키는데, 한자의 뜻을 우리말로 새긴 것을 '訓(훈)'이라고도 한다.
문화가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한자의 뜻도 차차 복잡하게 그 뜻이 갈라져 나가, 한자 1자에 뜻의 갈래가 10여 가지 있는 글자도 생겨 났다.
林(림) : 숲을 나타낸다. 나무(木)를 두 개 중첩시켜서 나무가 빽빽하게 서 있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木(나무) + 木(나무) ⇒ 林(숲)
伐(벌) : '人(인-사람)'과 '戈(과-창)'의 두 글자가 합쳐져서 '창이 사람의 머리를 찌르다'는 뜻을 나타낸다. 여기에서 '치다, 정벌하다'는 뜻이 나왔다. 人(사람) + 戈(창) ⇒ 伐(치다, 정벌하다)
禮(례) : '示(시-신과 교통함)'와 '豊(풍-예를 행할 때 쓰는 도구)'가 합쳐져서 '예의를 행한다'는 뜻이 되었다. 示(신과 교통함) + 豊(예를 행할 때 쓰는 도구) ⇒ 禮(예의를 행한다)
4)形聲文字(형성문자) : 뜻 부분과 음 부분 글자의 결합.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모아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되, 음을 나타내는 부분과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구분되어 합쳐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宙(집주)'는 '갓머리部'에서 뜻을, 由(유→주)'에서 음을 취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珙(공구)'는 '玉'에서 뜻을. '求'에서 음을 취한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形聲(형성)'이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글자를 '形聲字(형성자)'라고 한다.
伯 (백) : 음 부분 뜻 부분 새 글자 白(백) + 人(사람) ▶ 伯(맏형 백)
柏 (백) : 음 부분 뜻 부분 새 글자 白(백) + 木(나무) ▶ 柏(잣나무 백)
慈 (자) : 음 부분 뜻 부분 새 글자 玆(자) + 心(마음) ▶ 慈(사랑 자)
汎 (범) : 음 부분 뜻 부분 새 글자 凡(범) + 水(물) ▶ 汎(물에 뜰 범)
5)轉注文字(전주문자) :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가지고 유추하여 다른 뜻을 끌어 냄. 轉注(전주)에 대하여는 아직 정해진 학설이 없다.
하나의 글자가 가지고 있는 원래의 뜻에서 갈라져 나온 새로운 뜻을 전주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한자의 3요소 形·音·義 중, 형태는 놓아 두고 '音'과 '義'만을 만들어 쓰는 글자의 운용 방식을 '전주'라고 한다.
度 (도/탁) : '庶(서를 줄인 형태) + 又(우)'가 합쳐진 글자로, 원래는 물건을 감싸는 오른손의 형태를 본떠 만든 '又(우)'에서 뜻을 취하고, '庶(서)'에서 소리를 따서 만든 형성자로, '물건의 길이를 재는 자, 표준, 물건을 재다'를 나타내는 글자였다. 그러나 후에 '물건을 재다'는 뜻에서 '사람의 마음을 재다, 헤아리다'의 뜻이 나오게 되었다.
度 도 자, 기준 尺度(척도), 法度(법도) 탁 측량하다, 헤아리다 度地(탁지), 度德量力(탁덕양력)
說 (설/세/열) : '言(언)'과 兌(태)'가 합쳐진 글자로, '言'에서 뜻을, '台'에서 음을 취해 '말하다, 설명하다' 등의 뜻을 가진 형성자이다. '기뻐하다'의 뜻으로 사용될 때는 글자의 음도 달라진다. 또 '설득하다, 설복시키다'는 뜻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때에도 음이 달라진다.
說 설 말하다, 말씀 說明(설명), 論說(논설) 세 설복시키다, 설득하다 遊說(유세), 說客(세객) 열 기뻐하다 說樂(열락)
樂 (악/락/요) : 윗부분은 큰북과 작은북을 본뜬 것이고, '木'은 북을 설치하는 받침대 나무이다. 여기서 '악기'라는 뜻이 생겼고, '음악, 풍류'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음악은 즐거울 때 연주하는 것이므로, '즐겁다'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고 이 때는 음이 '락'으로 변하였다. 또 '좋아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는데, 이 때는 음이 '요'로 바뀌었다.
樂 악 음악, 풍류 樂器(악기), 音樂(음악) 락 즐기다, 즐겁다 樂園(낙원), 樂觀(낙관) 요 좋아하다 樂山樂水(요산요수)
6)假借文字(가차문자) : 이미 있는 글자의 뜻에 관계 없이 음이나 형태를 빌려 씀. 본래 글자는 없이 소리만 존재하는 것을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글자를 써 적는다는 뜻에서 '假借(가차)'라고 한다. 이를테면, '나'(1인칭 대명사)를 나타내는 말은 소리는 있었지만 글자가 없었는데, '나'를 나타내는 소리가 큰 도끼의 한 종류를 나타내는 '我'라는 글자와 같기 때문에, '我'로써 '나'를 뜻하는 말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현대어에서는 주로 외래어의 표기에 많이 사용된다. '弗'은 원래는 회의자였으나, '달러($, dollar)'를 표시할 때에는 가차자가 된다.
음을 빌린 경우 Naraka: 那落(나락), Asia: 亞細亞(아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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