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생태와 분포지
까마중은 가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타원꼴로 어긋나게 붙으며 키는 1미터쯤 자란다. 여름철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어 가을에 콩알만한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열매에 즙이 많아 아이들이 따서 먹기도 하고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는다. 한자로는 용규(龍葵), 고규(苦葵), 수가, 흑성성(黑星城), 천천가 등으로 쓰고 사투리로 까무중이, 깜두라지, 먹딸, 강태, 개꽈리, 까까중, 등으로 부른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햇볕이 잘 드는 길가의 빈터나 밭둑 같은 데서 흔히 자란다. 까마중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 대개 생것 600그램을 말리면 160그램쯤으로 줄어든다. 들이나 길옆에서 자란 것보다는 산 속 거름기 없는 흙에서 자란 것이 약성이 더 높다. 앞으로 까마중을 많이 재배하면 암을 퇴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② 약효와 성분
까마중은 오랜 옛적부터 옹종, 종기, 악창을 치료하는 약으로 흔히 써왔다. <당본초>, <도경본초>, <본초강목>같은 옛 중국 의학책에는 까마중이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고 원기를 도와주며 잠을 적게 자게 하고 옹저와 종기로 인한 독과 타박상 어혈을 다스리며 갖가지 광석물의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적혀있다. 까마중은 염증을 없애고 온갖 균을 죽이며 기침을 멎게 하며 몸 안에 쌓인 독을 푼다.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균 등을 죽이며 열매를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열매에 들어있는 아트로핀이라는 성분이 눈동자를 크게 하므로 안구조절근육이 마비되어 생기는 근시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까마중은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중풍을 예방하고 열을 내리며 남자의 원기를 세게 하고 여성의 어혈을 풀며 온갖 종기와 종창을 다스린다. 피로회복, 신장결석, 진정약, 진경약, 땀내기약으로 쓴다. 꽃은 가래약으로, 잎은 피멎이약으로 설사, 급성대장염, 간이 부었을 때 등에 쓰고 잎과 줄기를 달인 물은 치질, 궤양, 상처, 종기, 버짐, 습진, 뾰루지, 광석물 중독 등을 치료하는데 쓴다. 진통작용이 있어 두통, 류머티즘관절염, 통풍, 암으로 인한 통증에도 쓴다. 까마중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솔라닌은 감자싹이나 가지줄기 등에도 있는데 약간 독성이 있다. 솔라닌은 물에서는 거의 풀리지 않고 많은 양을 먹으면 중독되지만 적은 양에서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방사능독을 푸는 등 여러 가지 약리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까마중에 들어 있는 정도의 양은 인체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
③ 항암효과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매우 센 약초 중 하나로 암치료약으로 널리 쓴다. 동물실험이나 실제 임상에서도 백혈병을 비롯, 갖가지 암세포에 뚜렷한 억제작용이 있음이 입증되었고 민간에서도 위암, 간암, 폐암, 그리고 암으로 인해 복수가 차는 데 등에 활용하고 효험을 본 보기가 적지 않다. 까마중은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유방암, 백혈병, 식도암, 방광암 등 어떤 암에든지 쓸 수 있다. 단방으로 쓸 때에는 뿌리째 뽑아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썬 것 16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푹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하루에 다 마신다. 이와 겸하여 마늘을 불에 구워서 구운 소금이나 죽염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더 빠르다. 마늘은 하루에 다섯 통 이상 먹어야한다. 까마중은 간암이나 간경화로 인해 배에 물이 고일 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까마중 생것은 600그램, 말린 것은 160그램을 푹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또는 까마중 어성초 겨우살이 각 5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마시면 웬만한 복수는 해결된다. 까마중에 짚신나물, 오이풀 등을 함께 쓰면 항암작용이 더 세어질 뿐만 아니라 짚신나물과 오이풀의 떫은 맛을 줄일 수 있다. 까마중 40~50그램, 짚신나물 30~40그램, 오이풀 20~30그램을 하루에 달여서 마신다. 식도암, 위암, 장암 같은 소화기관의 암에는 까마중 30그램과 뱀딸기 15그램에 물 1되를 붓고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마신다. 또는 까마중 30그램, 속썩은풀 60그램, 지치뿌리 15그램을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눠 복용한다. 간암에는 까마중 60그램, 남천잎 30그램을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눠 마신다. 자궁경부암에는 까마중 30~6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세 번에 나눠 마신다.
④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
까마중을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⑴ 만성기관지염 : 까마중 30~40그램, 도라지뿌리 9~12그램 ,감초 3~5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눠 밥 먹고 나서 복용한다. 10일 동안 먹었다가 5~7일 동안 끊었다가 다시 10일 동안 먹기를 반복한다. 만성기관지염환자 969명에게 이 치료법을 썼더니 87퍼센트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⑵ 피를 토할 때 : 까마중 20~40그램, 인삼 7~12그램을 가루 내어 한번에 10그램씩 물로 먹는다. ⑶ 잘 낫지 않는 종기, 악창 : 까마중 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인다. 또는 까마중을 가루 내어 뿌린다. ⑷ 상처, 타박상 : 까마중 줄기 잎 열매를 짓찧어 소금을 약간 섞어 아픈 부위에 붙이는 한편 까마중을 달여서 마신다. ⑸ 피로회복, 정력증진 : 그늘에서 말린 까마중 100그램을 흑설탕 150그램과 함께 소주 1.8리터에 넣고 2~3개월쯤 공기가 통하지 않게 마개를 꼭 막아 두었다가 걸러서 하루 20~30밀리리터씩 잠자기 전에 마신다. 피로가 싹 가지고 불면증이 없어진다. ⑹ 불면증, 신경쇠약 : 까마중 어린줄기와 잎 100~150그램(말린 것은 25~40그램)을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또는 까마중 달인 물로 밥을 지어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 살게 된다. ⑺ 탈항 : 까마중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그 증기를 항문에 쏘인다. 이 방법은 특히 여성의 산후탈항에 효과가 크다. ⑻ 습진, 피부가려움증 : 까마중을 진하게 달여서 그물로 습진이 생긴 부위나 가려운 곳을 자주 씻는다. 온몸이 가려우면 그 물로 목욕을 하도록 한다. ⑼ 오줌이 잘 안나오는데 : 까마중 으름덩굴 고수풀 각각 10그램에 물1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마신다. ⑽ 기침 가래 : 그늘에서 말린 까마중 열매 10~15그램을 가루 내 물에 타서 먹는다. 하루 두번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까마중열매 덜익은 것은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잘 익은 것만을 써야한다. (11) 신경통, 관절염, 통풍 : 까마중을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이고 또 까마중 40~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까마중은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12) 암으로 인해 가슴이나 배에 물이 고일 때 : 까마중 1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푹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생것은 600그램을 쓴다. 뿌리 줄기 잎 전부를 쓴다. 생것을 먹으면 중독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날로 먹어서는 안된다. 까마중은 항암효과도 뛰어나므로 직장암 간암 방광암 폐암, 위암, 백혈병 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늘 차로 달여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정력이 좋아지며 암, 신장결석, 비만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까마중을 이용한 치료법
고혈압 까마중을 그늘에서 말려서 0.5-1센티미터로 잘게 썰어서 물을 8배쯤 붓고 3시간쯤 달여서 거른다. 찌꺼기에 다시 5배쯤 물을 붓고 2시간쯤 달여서 거른다. 이 두 가지를 합쳐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이렇게 한 다음 까마중 열매를 말려서 가루 낸 것과 섞어서 한 알의 무게가 0.5그램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3-6알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 전에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핏속 콜레스테롤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고혈압으로 인한 여러 증상이 없어진다. 한 달 이상 복용하도록 한다.
만성위염 까마중과 조뱅이를 같은 양으로 섞어서 같은 양의 25퍼센트 알코올에 48시간 담가 두었다가 걸러서 쓴다. 이것을 한 번에 50-60밀리리터씩 밥 먹고 나서 한 시간 뒤에 하루 3번 먹는다. 다른 방법으로 조뱅이 8그램, 까마중 4그램, 창출 진피 각 6그램, 감초 3그램을 물 1500밀리리터에 넣고 500밀리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한 번에 1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1시간 전에 먹는다. 85-90퍼센트 효과가 있다.
대장염 신선한 까마중을 뿌리를 잘라 버리고 잎과 줄기 열매를 잘게 썰어 약간 물을 붓고 짓찧어 즙을 낸다. 이 즙을 한 번에 1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급성 대장염에 효과가 좋다.
방광염 까마중을 물 1리터에 500그램쯤 들어가게 물로 달이거나 졸여 물엿처럼 만든 다음에 설탕을 먹기 좋을 만큼 넣어 한 번에 30밀리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한 시간 전에 먹는다. 8-20일 안에 낫는다. 까마중은 급성 방광염에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있으며 페니실린으로 치료한 것보다 효과가 빠르고 치료효과도 훨씬 높다.
펠라그라 쑥 2킬로그램, 까마중 537.5그램, 목향 창출 각 200그램, 박하 62.5그램을 쓴다. 먼저 까마중을 5-7센티미터 길이로 잘라서 10리터의 물에 넣고 80도에서 40-60분 동안 우린다. 남은 찌꺼기에 물 10리터를 붓고 40-60분 동안 우려 낸 다음 두 가지 추출액을 한데 넣는다. 잘 말린 쑥 2킬로그램을 5-7센티미터 길이로 잘게 썰어서 태워서 그 연기가 까마중 용액 속에 골고루 스며들게 한다. 이것을 걸러서 20-3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목향과 창출, 박하는 보조약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21-25일 동안 복용한다. 유효율은 100퍼샌트이다.
뾰루지 화상 무좀 9-10월 까마중을 열매가 까맣게 익었을 무렵에 줄기채로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어 10센티미터 길이로 자른다. 이것을 솥에 넣고 약재가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 1차 추출액을 얻는다. 남은 찌꺼기에 다시 물을 붓고 같은 방법으로 끓여 2차 추출액을 얻은 다음 두 가지 추출액을 합쳐서 3-4시간 졸여 엑기스를 만든다. 이것을 화농성 피부병이 생긴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한 다음 소독한 솜이나 천에 발라 아픈 부위에 붙이고 반창고를 붙인다. 여러 가지 화농성 피부병 곧 뾰루지, 무좀, 화상, 곪은 데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다만 무좀과 곪는 데에는 효과가 늦게 나타나므로 오래 치료해야 한다. 다른 화농성 피부병은 대부분 2-4번 바르면 낫는다.
옹종-큰종기 여러 개의 종기가 서로 합쳐지면서 피하조작 및 근막에 이르기까지 퍼진 급성 화농성 염증이다. 목덜미 등에 잘 생기며 당뇨병이 있는 노인들한테 잘 생긴다. 아픈 부위가 벌겋게 되면서 몹시 아프고 단단하며 많은 소농양과 여러 개의 근이 생긴다. 전신증상으로 오한 발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터지면 가운데가 움푹 패이고 피와 고름이 나온다. 까마중을 달여 만든 엑기스, 미나리엑기스 각300그램, 황백 대황 건지황 각 60그램을 서로 섞어 고약을 만든 다음 100도에서 한 시간 동안 멸균하여 쓴다. 소독한 천에 발라서 하루 1-2번 바른다. 210명 중 1-3일 사이에 98퍼센트 이상 치유된다.
≪까마중 암세포 억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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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중 무엇인가? ≫ 신장과 방광의 탈을 다스리는 까마중 ▶ 복수빼고 암세포 억제 까마중은 가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개울가 같은 데서 흔히 자란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까마중의 다른 이름은 깜뚜라지, 깜또라지, 용규(龍葵), 까마종이, 먹때깔, 강태, 고채(苦菜), 수가(水茄), 흑성성(黑星星), 천천가(天天茄), 야가자(野茄子), 고규(苦葵), 천포초(天泡草 ), 후홍자(後紅子), 노아산장초(老鴉酸漿草) 학명: Solanum nigrum Linne 영어: Hounddsberry Fox grape 일어: 이누-호즈키: 각주첨부, jdm) 키는 1미터쯤 자라고 잎은 타원 꼴이며 어긋나게 붙는다. 여름철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어 둥글고 까만 열매가 9월에 앙징스럽게 익는다.까맣게 익은 열매는 아이들이 즐겨 따먹는다. 약간 단맛이 있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술과 손바닥이 까맣게 물든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이다.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 아스파라긴, 루틴, 사포닌 카로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 까마중의 약효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좀 있다. 폐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염증 없애기 작용, 항암작용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솔라닌, 솔라소닌 성분은 혈당량을 높인다. 옹종, 창양, 타박상, 인후두염, 떨림 등에 쓴다. 악성종양, 만성 기관지염, 급성 콩팥염에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인 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신선한 것은 짓찧어 붙인다.” 까마중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 흔히 쓴다. 까마중 말린 것 30그램에 뱀딸기 말린 것 15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되게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면 위암, 폐암, 자궁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고, 또 까마중 30그램, 속썩은풀 60그램, 지치 15그램을 달여서 먹으면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좋다. 위암이나 자궁암 등에는 까마중 줄기를 말린 것 160그램이나 날것 60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 969명에게 까마중 30그램, 도라지 뿌리 9그램, 감귤 뿌리 32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게 하였더니 87퍼센트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까마중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옛의학에서 옮기면 대략 다음과 같다. “까마중 줄기는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피로를 풀고 잠을 적게 하며 허열을 없앤다. 열매는 종기를 다스린다.” <당본초> “까마중 줄기는 풍을 다스리고 남자의 원기를 돋우며, 부인의 어혈을 삭인다. 으름덩굴, 고수풀과 함께 쓰면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도경본초> “까마중 줄기는 열을 내리고 혈을 헤친다. 뿌리는 옹저로 인한 중독과 타박상을 낫게 한다.” <본초강목> “까마중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데 매우 좋다.” <약성본초> 까마중은 신장과 방광의 질병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여성의 자궁염, 냉증, 신장염에 40∼50그램을 물로 달여 차처럼 마신다. 암이나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까마중, 겨우살이, 어성초 각 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복수가 빠지고 변비도 없어진다. 치질에는 까마중 줄기를 썰어 말린 것 100그램을 물에 넣고 끓일 때 나오는 김을 항문에 쏘인다. 하루 2∼3번씩 쏘이면 대개 한 달 이내에 낫는다. 치루나 암치질에도 효험이 있다.
까마중을 갖가지 질병 치료에 쓴 기록을 모아 보면 다음과 같다. - 단독: 까마중 잎을 식초에 넣고 갈아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낫는다. - 옹종: 까마중 줄기와 잎을 짓찧어 붙인다. - 모든 악창: 까마중을 술에 담가 마시고 찌꺼기를 아픈 부위에 붙인다. - 피를 토할 때: 까마중 줄기 20그램, 인삼 10그램을 가루 내어 한번에 7∼10그램씩 물로 먹는다. - 오래된 악창: 까마중 잎을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 가루 내어 붙인다. - 잠이 잘 오지 않는 데: 까마중 잎과 줄기를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 타박상: 까마중 줄기나 잎을 짓찧어 즙을 마시고 찌꺼기를 상처 난 부위에 붙인다. -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까마중, 으름덩굴, 고수풀 각각 10∼15그램을 물로 달여 마신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까마중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잎이 둥글고 꽃빛은 희며 열매는 갈매나무열매 같은데 생것은 퍼렇고 익으면 거멓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본초]"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며 맛이 달치근하여 어린아이들이 열매를 따먹기도 한다. 본인도 어릴 때 배가 고파서 한줌씩 열매를 따먹고 허기를 채운 기억이 난다. 약간의 독성이 있다고 하나 많이 먹지 않는한 큰 부작용은 없다고 본다. 맛이 쓰므로 나물로 먹을 때는 데쳐서 충분히 우려낸 다음에 먹는다. 열매는 눈을 밝게 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매우 적은 양의 '아트로핀은 눈동자를 크게 하므로 눈 조절작용의 약한 마비로 오는 심한 바투보기 환자에게 일시적이나마 시력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까마중은 4월에 싹이 나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까마중 전초를 '용규'라고 한다.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다.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평하거나 차며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정창, 옹종, 단독, 가려움증, 타박염좌, 만성 기관지염, 급성 신염을 치료한다. 피로를 풀고 수면 시간을 적게하며 허열종을 제거한다. 까마중은 어린싹은 열을 제거하고 혈을 풀어준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미약한 흥분 작용이 있어 일종의 비진정성 항소양약이므로 야간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대단히 세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암의 치료에는 신선한 까마중 전초 80그램(마른 것은 40그램), 신선한 반지련 160그램(마른 것은 80그램), 지치 20그램을 하루 2회 달여서 복용시켜 악성 포상기태 4례를 치료하였는데 모두 치유되었다. 절제 수술,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까지 병용하여 자궁암, 난소암, 간장암 등 여러 예를 치료하였는데 이것도 정도는 다르지만 효과를 보았다. 이 외에 까마중 만을 80~120그램을 달여 복용시켜 섬유 육종 1례를 치료하고 1년간 계속 관찰을 하였는데 재발하지 않았다. " 까마중 뿌리를 '용규근'이라고 한다. 여름과 가을에 채취한다.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이질 배뇨가 곤란하면서 소변색이 뿌연 증상, 백대, 타박상, 옹저와 종독을 치료한다. 풍치로 이가 아픈데는 까마중 뿌리를 물로 달여 입 안을 헹구어 낸다. 하루 12~20그램을 신선한 것은 3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르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까마중 열매를 '용규자'라고 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한다. 종자에는 지방유 2퍼센트가 들어 있는데 지방산은 주로 palmitic acid, stearic acid, oleic acid, linoleic acid이며 소량의 sterol도 포함되어 있다. 맛은 달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진해, 거담작용, 급성 편도선염, 정창, 눈을 밝게한다. 풍을 치료하고 남자의 정력과 부인의 패혈에 유익하다. 외용시는 달인물을 입에 머금고 입 안을 헹구어 낸다. 또는 짓찧어 바른다. 하루 5~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급성 편도선염에는 까마중 익은 열매 12그램을 달여 입에 머금고 입 안을 헹구고 뱉어 버린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