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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떨어지는 마사지

여수룬1 2007. 1. 25. 18:45

밤 10시, 입맛이 동했는가? 결국 또 냉장고와 통했는가?

매일 ‘오늘만’이라는 단서를 달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당신에게 밥도둑도 울고 갈 비장의 ‘입맛 떨어지는’ 마사지를 공개한다.


사람들의 쇼핑 루틴을 파악해 시간대별로 다른 방송을 하는

‘영악한’ 홈쇼핑 채널에서 밤 10시~새벽 1시까지 꼭 내보내는 방송이 있다.

바로 김수미 꽃게장과 홍진경 김치에 이어 연예인 3대 대박 음식으로 알려진

‘진미령 꽃게장’. 홈쇼퍼홀릭들은 저녁 먹고 슬슬 입이 궁금해지는 그 시간에

홈쇼핑 채널을 트는 순간 거의 무아지경에 빠진다고 고백한다.

 

혼자 먹기도 힘든 6kg짜리 세트를 세 번이나 사서 결국 다 남 주고 말았다는

싱글녀가 일순 이해가 가는 것도 그 시간이 삼시 세끼를 꼬박 챙겨먹은 사람이라도

다시 식욕이 꿈틀대는 ‘마의 시간대’임을 알기 때문이다.


식욕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인드 테라피’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라면

낮 동안 충실히 실천했던 플랜을 깨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녁 6시 이후

야식이나 간식은 금물이다. 마인드 테라피가 힘들다면 다음 수칙을 스스로 실천하자.

 첫째, 밥 한 공기에서 세 숟가락은 반드시 남길 것. 밥 한 숟가락은 25kcal로

이 수칙만 지킨다면 하루 225kcal를 줄일 수 있다.

둘째, 빨리 먹을수록 배부른 느낌이 들기 힘들므로 한 번 먹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2~30번 정도 씹는다.

셋째, 억지로 식욕을 억제하면 오히려 폭식으로 이어진다.

삶은 달걀 1/2개는 80~90kcal로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도 있기 때문에

저녁 전에 미리 먹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식욕이 금욕을 앞선다면

우리 몸의 식욕과 소화를 담당하는 경혈점을 눌러 대사를 조절한다.

배고파서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누르기만 하면 밥맛이 똑떨어지는

‘꿈의 경혈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배고파서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불안·초조 증상을 겪을 때 신문점과 용천혈을 누르면 마음이 편해진다.

 

신문점은 엄지손가락 쪽 손목에서 손가락 한 마디가량 왼쪽에 위치한 혈점으로

하체와 신장 등 자율신경을 조절해 스트레스성 폭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용천혈은 발을 오므렸을 때 움푹 들어가는 지점으로 하체가 잘 붓고

무거운 하체비만에게 적합한 혈점이기도 하다. 저녁에 피곤하고 식욕이 돌 때

이곳을 지압하면 식욕이 가라앉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용천혈의 경우

이쑤시개 5~6개를 하나로 묶어 20~30회 정도 반복해서 눌러준다.

밥 먹기 전 허기를 달래고 위장을 줄일 때 손은 인체의 축소판으로

장기를 나타내는 혈점을 적절히 지압하면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허기를 줄이거나 위를 줄여 식사량을 줄일 때는 위모혈을 지압한다.

위모혈은 가운뎃손가락 끝에서 뼈마디 하나를 내려올 때 만져지는 혈점으로

주로 손금이나 손금 바로 위에 위치한다.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기운이 모이는

혈’이라고 부를 정도로 소화계통과 관련된 중요한 지압점이다.

침처럼 뾰족한 볼펜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1과 같은 방법으로 지압한다.

일상의 식욕을 줄일 때 식사를 건너뛰거나 특정한 시간대에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항상 주체할 수 없는 식욕에 사로잡혀 있다면

새끼손가락 끝에 있는 정혈을 지압한다. 정혈은 위와 비의 경락이 만나는 곳으로,

적절히 지압하면 식사시간이 다가와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

배고파서 잠이 안 올 때 귀는 마치 태아가 웅크려 있는 모양으로 사람이

거꾸로 누워 있을 때와 비교된다. 귀 바깥쪽인 귓불은 인체의 골격,

귀 안쪽은 내장의 집합체로 보는 것. 배고파서 잠이 안 오거나 야식이 딩길 때

피질하와 신문에 이침을 놓거나 이쑤시개로 끊임없이 자극한다. 피질하는

귀 아래 두 개의 작은 근육이 산등성이처럼 능선을 이루는 중간에 위치하고,

신문은 귀 윗부분 움푹 파인 곳에 위치한다. 한밤중에 음료수나 물을 자주 마신다면

귀 왼쪽 움푹 파인 갈점을 지압하고 그 바로 아래에 위치한 기점 역시

배고프지는 않지만 입이 궁금할 때 지압하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