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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가지 산야초로 만드는 백초 효소

여수룬1 2006. 12. 9. 13:18

백 가지 산야초로 만드는 백초 효소



백 가지 산야초로 만드는 백초 효소

강원 철원군 갈말읍 산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윤순이 씨는 집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산야초로 백초 효소를 담근다. 고질적인 위장병을 백초(百草) 효소로 고쳤다는 윤씨는 만들기는 좀 번거로워도 한 번 담가두면 사시장철 산야초의 생명력을 음용할 수 있다고 한다.




윤순이 씨(57) 집은 도로에서 비포장 길을 따라 3∼4분은 족히 올라가야 하는 산중에 위치해 있다. 그러하기에 집 뒤 야산에는 산야초가 지천이다. 선학초·구절초·쥐똥나무·쇠비름 등 집 마당에서 채취할 수 있는 산야초만도 20여 종.
“백 가지 이상의 풀과 열매들을 어찌 다 모을까 싶지만, 우리 집이 바로 산 속이니 마음 먹고 며칠만 장만하면 가능해요. 백 가지가 넘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면 서른 가지쯤 모아 담가도 됩니다.”

윤씨는 한의원이던 외할아버지에게 “사람의 질병은 자연에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어려서부터 친정어머니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녔다는 그이는 십년 전 철원으로 들어오며 본격적으로 산야초에 매달렸다.
당시 윤씨는 고질적인 위궤양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산야초를 채취해 그때그때 녹즙을 내 먹었다. 그러나 녹즙은 조금만 변질돼도 먹을 수 없고, 양이 좀 많다 싶으면 속이 부대끼거나 설사가 났다. 가장 문제는 겨울에는 산야초를 구할 수 없다는 것.
“사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민간요법 서적에서 백초 효소를 발견했습니다. 책대로 따라하는 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더군요. 수십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만드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산야초 채취부터 음용까지 1년 이상 걸리고, 채취 등 초기 작업이 번거롭지만, 숙성만 제대로 시키면 늘 곁에 두고 사철 즐길 수 있어서 녹즙보다 한결 편리하다고 윤씨는 말한다. 또한 산야초 각자의 약 성분이 합해지면서 약효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한다.
“배변이 좋아지고 아무리 일을 해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아요. 피로 회복도 빠르고요. 제가 선물해 반 년 이상 장복한 분들 중에는 백초 효소로 체중 조절을 한 분도 계세요.”
대체의학자 장두석 선생은 저서‘민족생활의학’에서 ‘뿌리의 삼투압과 잎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흡수한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 에너지가 산야초에 그대로 농축돼 있다. 산야초의 가치는 바로 뛰어난 생령력에 있다. 단백질·지질·탄수화물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섬유질·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고 적고 있다.
또한 백초 효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완전히 숙성된 효소를 건강한 사람이나 병약자나 생수 300㏄에 효소 30㏄ 비율로 혼합해 점심·저녁으로 먹는다. 또한 녹즙을 먹을 때도 효소를 10㏄ 정도 혼합해 30분 동안 두었다가 먹으면 훨씬 흡수가 잘된다. 그리고 저혈당·빈혈이나 병약한 사람이 단식 중일 때 날마다 2∼3회 생수에 효소를 타서 음용하면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고 했다.
윤순이 씨는 약효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족·친지들과 나눠 먹어보니 이만한 건강 식품도 없단다. 그래서 요즘 한약 자원학을 전공하는 아들 최동현 씨(35)가 지인들과 함께 백초 효소의 효능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효소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 현상을 가능케 해주는 물질입니다. 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 김치·된장 등의 염장 발효 식품과 효소 음료 등 당화 발효 식품을 꼽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백초 효소에는 산야초의 강인한 생명력이 담겼으니 몸에 좋은 게 당연하겠지요.”
최씨는 산야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연구도 하는 산야초 동호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 윤씨는 누구든 함께 산야초를 채취해 효소를 만들겠다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백초 효소 만들기

백초 효소를 담그려면 먼저 항아리에서 잡냄새가 나지 않도록 뜨거운 물을 부어 하루쯤 재워두기를 세 번 반복한다. 항아리 입구보다 작은 돌멩이를 구해 마찬가지로 소독한다. 올리고당과 황설탕까지 준비가 끝났으면 산야초를 뜯으러 다닌다.
산야초는 뜯어오는 대로 깨끗이 씻은 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배추 절이듯 황설탕을 살짝 뿌리고 꼭꼭 누른다.
항아리 입구에서 한 뼘쯤 모자랄 만큼 담는데, 하룻밤 지나도 줄어들지 않을 때까지 채운다. 넓고 도톰한 잎을 따서 산야초 위에 부채살 모양으로 뺑 돌려 얹는다.
나무 줄기로 발을 엮듯 잎 위를 덮는다.
그 위를 돌멩이로 눌러 뜨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올리고당을 붓는다. 서너 시간마다 한 번씩 들여다봐 스며들었으면 다시 붓기를 반복해 돌멩이에 찰랑거릴 정도로 채운다. 두꺼운 랩과 고무줄·테이프로 항아리를 밀봉한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백일 정도 1차 발효시킨다.
발효시킨 항아리보다 입구가 큰 항아리를(소독한 것) 밑에 놓고 채반과 삼베 보자기를 깐다. 효소 항아리에서 돌멩이를 빼낸 뒤 보자기 위에 거꾸로 세워 효소가 걸러지도록 기다린다.
효소를 병에 담아 마개를 막고 거꾸로 땅에 묻어 7개월 이상 2차 발효시킨다. 뚜껑을 열었을 때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면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것이므로, 좀 더 숙성시킨다.



백초 효소에 쓰는 산야초

산사나무 잎과 열매를 모두 효소로 이용한다. 민간에서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산사나무 열매를 소화제로 이용한다.

참마 뿌리를 식용하거나, 민간요법에서 강장제와 지사제로 쓴다. 백초 효소를 만들 때는 잎을 쓴다.

구절초 잎과 꽃을 쓴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이 달린 풀 전체를 치풍·부인병·위장병에 처방한다. 유사종인 산구절초·바위구절초 등도 약재로 쓴다.

쇠비름 갖가지 악창과 종기를 치료하는 데 효험이 있는 약초이다. 또한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고, 오메가-3 지방산도 많이 들어 있다.

쥐똥나무 잎과 열매로 효소를 만든다. 가을에 쥐똥처럼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열매는 급성위궤양에 좋다.

까마중 잎·열매를 모두 쓴다. 중국의 약리학자들은 까마중을 항암본초로 꼽는다. 신장염·방광염·요도염·신부전증에도 효과가 있다.

감국 눈을 밝게 하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감기에 걸리거나 피로로 눈이 아플 때 꽃으로 담근 술을 먹거나 차를 달여 마시면 눈이 맑아진다.

담쟁이 벽보다는 나무를 타고 자란 잎을 채취해 쓴다. 뿌리와 줄기를 지금(地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돌나물 어린줄기와 잎은 김치를 담가 먹고, 연한 순은 나물로 한다. 민간요법에서는 돌나물을 찧어 종기 등의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찔레나무 한방에서는 열매를 영실(營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불면증·건망증·성 기능 감퇴, 부종에 효과가 있고 이뇨제로도 쓴다. 효소에는 꽃·잎·열매를 모두 쓴다.

고비 이뇨 작용을 돕고 부종에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관절이 아플 때 잎을 달인 즙으로 찜질하거나 환부에 바르기도 한다.

선학초(짚신나물) 봄에 나물로 많이 먹는 선학초는 민간에서 지혈제와 지사제로 써 왔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 위암·식도암·대장암·간암·자궁암·방광암 등에 쓴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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