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형태의 약물 만들기
피부나 점막에 작용시켜 병을 치료하는 약을 말한다. 이 역시 사용되어 지는 약재와 치료하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일정하게 규정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이 사항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신선한 잎을 찜질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 그대로 몇 겹 올려 놓고 찜질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잘 짓찧어 붙인다. 일반적으로 민간의료에서 흔히 쓰이는 동약 찜질약의 한 형태로 약을 달이고 짜낸 찌꺼기를 병난 곳에 붙이고 찜질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약재 달인 물에 병난 곳을 담그거나 수건에 적셔서 대주는 방법으로 찜질을 하는 형태도 자주 사용되어지고 있다.
해당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 들깨기름, 옥쌀기름, 콩기름, 술, 글리세린, 와셀린(동물성 기름) 같은 데 개어서 외부에 바를 수 있게 만든 약을 말한다. 약을 만들 때에는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는데 만일 광물질약이 들어 있을 때에는 불에 달구어 식혀서 가루내며, 방향성 약재는 따로 가루낸다.
주로 식물로 약을 만들 때 쓰는 방법으로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까지 깨끗이 씻어 가마솥이나 질그릇에 넣고 오래도록 달여 엿처럼 만드는 방법이다. 약재에 물을 넣고 그냥 걸죽해질 정도로 졸여서 만들거나 졸인 데다 꿀을 넣고 잘 섞어서 만든 약을 말한다.
약엿을 만들 때에는 달임약의 방법대로 약을 충분히 달인 다음 찌꺼기를 짜 버리고 다시 약한 불에 계속 졸여 걸죽하게 된 다음 꿀을 섞어 넣고 계속 약한 불에 자주 저으면서 졸인다. 이렇게 계속 졸여주면 수분이 증발되어 된 물엿처럼 된다. 이것을 사기그릇이나 유리 그릇에 담아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해 두고 먹는다. 약재를 고를 때는 자연생을 선택하도록 한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주어 재배한 약재로 엑기스를 만들면 농약 속에 있는 위험한 화학성분이 농축되어 매우 해롭다.
처방된 약재를 술에 담가서 우려낸 술을 말한다.
약술을 제조한 방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생약을 달인 국물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본초강목>에는 약술에 관한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 중에는 오가피나 구기자, 천문동 등을 달여 낸 국물에다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신선한 재료를 구하여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담도록 한다. 꽃과 과일은 9할 정도 익었을 때가 가장 알맞는 때이다. 그러나 매실이나 산딸기 등과 같이 익기 전에 풋상태로 활용하는 것도 있다. ▶재료와 용기는 깨끗이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슬기 쉽다. 꽃잎처럼 물로 씻을 수 없는 재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도록 한다. 기름기가 있는 모과와 같은 재료는 물로 잘 씻도록 하되 따뜻한 물로 씻으면 안된다. ▶술의 분량은 재료의 3배를 기준으로 삼아 향기가 진한 것은 재료의 4배, 향기가 약한 것은 2배 정도로 붓는다. ▶반드시 담근 날짜와 재료명을 적은 메모를 용기에 붙여 놓도록 한다. 용법과 효능,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메모를 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보존 장소는 온도차가 적고 시원한 곳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숙성이 되지 않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난방이 되는 곳은 피하고 때때로 흔들어 주면 숙성이 빨라진다. 완전히 숙성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지 않도록 한다.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그대로 쓰는 약을 말한다. 약을 만들 때에 냄새가 센약(사향, 용뇌 등), 광물질약(주사, 석웅황 등), 귀중한 약(인삼, 녹용, 서각 등) 등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따로 가루내어 두었다가 일반 약재를 가루 낸 다음 한데 섞는 것이 좋다.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이나 풀로 반죽해서 일정한 크기로 알약을 빚어 먹는 약을 말한다. 알약에는 굴알약, 풀알약, 엑스알약 등이 있는데 보통은 꿀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꿀알약을 만들려면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고 거기에 졸인 꿀(꿀을 불 위에 놓고 끓이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을 걷어내고 다시 몇 번 끓어오르게 하여 졸인 것)을 섞어 반죽해서 일정한 크기로 빚는다. 졸인 꿀을 쓰면 약이 변질되지 않고 잘 굳어지지도 않는다.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약재를 물 또는 드물게는 술, 식초 등에 넣고 약탕관으로 일정한 시간 끓여 짜서 거른 물약 또는 일정한 정도로 졸인 물약을 말한다. 이것을 탕제라고 한다.
손질 ; 약을 달일 때에는 우선 약재의 성분들이 잘 우러나도록 얇게 또는 잘 게 썰어야 한다. 물의 양 ; 약을 달일 때에는 약의 양과 물의 양, 달이는 시간을 옳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임약의 성질에 따라 물의 양과 시간이 달라지는데, 보통 물양은 약재 위로 3~5cm 정도 올라오게 약탕관에 물을 붓고 달인다. (약 한첩에 150~300㎖ 정도). 약 달이기 전에 달임약을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끓이는 것이 좋다. 달이는 시간 ; 보약은 약한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1~2시간, 일반약재는 좀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30분~1시간, 땀내는 약재는 15분~30분 동안 달여서 식기 전에 짜서 거른다. 그러면 보통 100~150㎖ 정도 되는데 이것은 한번에 먹는 양이 된다. 재탕법 ; 모든 달임재는 재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하루분을 한 첩씩 각각 물에 달여 먹고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합쳐 다시 달여 한번에 먹거나, 각각 한 첩씩 달여 짜 거른 약과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하루분의 약을 한번에 달여 짜 거른 약과 그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약재의 특성 ; 약을 달일 때 약재의 특성에 따라 함께 달여야 할 약이 있고 따로 달여야 할 약이 있다. 즉 함께 달여야 할 약들 가운데 동물성 및 광물성 약재는 30분~1시간 정도 먼저 달이다가 다른 약재를 넣고 달인다. 또한 새삼씨와 같이 질이 굳은 약재는 짓찧어 달이거나 다른 약재보다 오래 달인다. 방향성 약재나 질이 연한 약재 ; 마황, 육두구, 구릿대, 목향, 소회향, 노야기, 곽향, 형개, 박하 같은 약재들은 다른 약재를 달이다가 짜기 5~10분 전에 넣어 달인다. 잘 풀리는 약재 ; 녹각교나 남생이배딱지, 자라등딱지로 만든 갖풀, 망초 등은 약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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