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로, 오스니의 밤나무
Chestnut(밤나무)
밤나무는 순결을 상징한다. 밤나무는 가시나무에 둘려싸여 있어도 해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산기슭이나 밭둑에서 자란다. 높이 10∼15m, 지름 30∼40cm이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진다. 작은가지는 자줏빛을 띤 붉은 갈색이며, 짧은 털이 나지만 나중에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곁가지에서는 2줄로 늘어서며, 타원형·긴 타원형 또는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길이 10∼20cm, 나비 4∼6cm이고 물결 모양의 끝이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겉면은 짙은 녹색이며 윤이 나고, 뒷면은 성모(星毛:여러 갈래로 갈라진 별 모양의 털)가 난다. 잎자루는 길이 1∼1.5c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6월에 핀다. 수꽃은 꼬리 모양의 긴 꽃이삭에 달리고, 암꽃은 그 밑에 2∼3개가 달린다. 열매는 견과로서 9∼10월에 익으며, 1송이에 1개 또는 3개씩 들어 있다. 밤나무속(屬) 식물은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북아프리카 등의 온대지역에 13종이 분포한다. 이중 과실로 이용하는 중요한 종은 일본밤(C. crenta)·유럽밤(C. sativa)·중국밤(C. mollissima)·미국밤(C. dentata)이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그냥 내버려두는 방식으로 재배해왔다. 뚜렷한 품종이 많지 않았으나, 지역의 특산물로 이름을 붙인 평양밤(함종밤)·양주밤(불밤) 등이 유명하였다. 1958년 무렵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밤나무혹벌이 큰 피해를 주어 거의 전멸하기에 이르자, 일본에서 해충에 강한 품종을 들여왔다. 1961년부터는 임업시험장에서 한국 재래종 가운데, 해충에 강한 밤 우량종 선발사업을 시작하여 10여 품종을 발표하였다. 일반적으로 재래종 밤은 달콤한 맛이 강하며, 일본밤은 단맛이 적다. 다른 과일나무에 비하여 저절로 잘 자라고, 산간지에서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다. 운반이 쉽고 저장성이 크기 때문에, 재배면적은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연평균기온 10∼14℃와 4∼10월의 평균기온이 16∼20℃인 지방에서 잘 자란다. 접목묘(珉木苗)는 -15∼-16℃ 이하의 고장에서는 동해(凍害)가 발생하기 쉽다. 강수량은 연간 1,000∼1,500mm 정도가 좋으나 6월 개화기의 강우는 결실률을 떨어뜨리기 쉽다. 너무 그늘진 북향이나 산간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뿌리를 깊이 내리므로 건조에 강하며 여러 토양에도 잘 적응하나 지하수위가 너무 높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지형에 따라 동해와 밤나무줄기마름병의 발생 정도가 다른데 동향보다 서향인 곳에서 심하다. 여러 종이 있으나, 한국 재래종에는 중국종과 한국종이 있다. 중국종은 알이 작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며 단맛이 많다. 그래서 품질이 매우 뛰어나지만, 밤나무혹벌에 약하기 때문에 재배가 부적당하다. 해충에 강한 품종에는 한국에서 선발한 것과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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