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님의 감기 입니다.>
하얀 입김이
나뭇가지에 걸리어, 내
목이 아프다. 몽텡이가
목 속에서 미끈미끈 미끄러져, 내
목이 뜨끔거린다. 팥죽이 뿔럭뿔럭 끊는
기인 밤, 나는 생각한다.
동지 무렵이면 뜨끈끄끈하게
아궁지에 군불을 지피시던 어머니를.....
※몽텡이 : 관서지방의 사투리로 팥줄 속에
넣어 끊이는 수수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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