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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중국돈 주의보!

여수룬1 2007. 6. 10. 22:51
중국 위안화 위조지폐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중국 현지 식당이나 택시 등을 이용하면서 가짜돈으로 '바꿔치기' 당하는 일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위안화 위폐 바꿔치기는 호텔은 물론 중국 현지 은행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위폐 사고는 현지 사정에 어두운 한국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바꿔치기 당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외환은행 인천공항 지점 관계자는 7일 "국내 시중은행들은 홍콩 HSBC 등에서 진폐를 들여오는데다 공항 환전소마다 위폐 감별기를 갖추고 일일이 찾아내기 때문에 위폐 환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2004년 4건에 불과했던 중국 위안화 위폐 발견 건수는 2005년 15건, 2006년 25건으로 급증 추세에 있고,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이미 17건이나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워낙 많은 위폐가 유통되고 있어 현지인들조차 당하는 일이 많다.

이들은 갖고 있는 위폐를 신고하기보다 여행객을 대상으로 바꿔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때가 잦다.

택시비나 음식값을 받으면 자기가 갖고 있던 위폐를 슬쩍 끼워넣은 뒤 "당신이 낸 것은 위폐이니 진폐를 달라"고 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다.

최근에는 호텔에나 은행에서조차 위폐로 바꿔치기 당하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여행객들의 경우 이런 일을 당하면 아무 소리 못하고 추가로 돈을 더 낼 수밖에 없다"면서 "돈을 치를 때 한장 한장 정확하게 건네고 다른 돈이 섞이지 않도록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짜돈 구별방법

 

상하이(上海)에 사는 정인화(鄭銀花·여·32)씨는 지난 25일 시내 좁은 골목길에서 택시 거스름돈까지 받고선 미적거리며 내리지 않았다.

줄줄이 밀린 뒤차 운전사들이 경적을 눌러대도 꿈쩍하지 않고 거슬러 받은 지폐 위의 마오쩌둥(毛澤東) 옷을 한 장씩 문질렀다.

정씨는 “위조지폐인지 살핀 다음에 내리려고 그랬다”며 “중국엔 위폐가 워낙 많아 거스름돈 받으면 다들 나처럼 확인하고 내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년간 적발한 위폐만 11억위안(약 1400억원)어치에 이른다.

한국 여행객들이 환전할 때나 거스름돈을 받을 때 어떻게 위폐를 구별할 수 있을까. 먼저 100위안(약 1만3000원)짜리 지폐를 밝은 곳에서 눈앞에 세워들면, 왼쪽 아래 ‘100’이라는 숫자(①)가 반짝거리는 녹색으로 보인다(50위안 지폐는 금색). 그러나 지폐를 천천히 가로로 눕히면 반짝임이 사라지면서 짙은 회색에 가깝게 바뀐다. “색이 거의 변하지 않으면 위폐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또 빛을 마주하고 들여다 보면 좌측 여백(②)에 마오쩌둥 얼굴(10, 20위안 지폐는 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위폐는 얼굴이 안 보이거나 얼굴선이 뿌옇게 번진다고 한다.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다. 그런 때는 마오쩌둥의 옷깃과 어깨 부분(③)을 엄지손톱으로 긁으면, 진짜는 요철이 느껴진다. 요철 느낌이 없으면 위폐다. 다른 지폐도 똑같다. 중국의 택시 승객들이 ‘무엄하게도’ 마오쩌둥 동지의 옷을 문질러 대는 건 이 때문이다.